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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총재 "노 딜 브렉시트, 금융위기 수준 충격 줄 수도"

등록 2018.09.14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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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 최대 35% 떨어지고 실업률 2배로 뛸 수 있어"

【런던=AP/뉴시스】중앙은행 영국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가 2일 인플레 계간보고서 발표 자리를 이용해 10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공표하고 있다. 2017. 11. 2.

【런던=AP/뉴시스】중앙은행 영국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가 2일 인플레 계간보고서 발표 자리를 이용해 10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공표하고 있다. 2017. 11. 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를 보지 못하고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전날 유럽연합 탈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내각회의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에게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총재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3년 동안 주택 가격이 25~35% 하락하고 실업률은 2배로 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항공·철도 등 EU와 연결된 교통망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각료는 가디언에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정부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2008년 때의 일이 다시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카니 총재는 무조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아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니 총재는 노 딜 브렉시트가 금리 인상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면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고 높은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영란은행은 지난 1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가장 큰 도전이 됐으며 EU 밖에서도 영국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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