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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인자된 정의선 부회장…역할 어떻게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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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4 15:18:51  |  수정 2018-09-14 16:04:14
자동차·철강·건설·금융 등 모든 계열사 경영 총괄
정몽구 회장 보좌해 성장동력 높이고 통상문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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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인도 무브서밋 기조연설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4일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9년만에 명실상부한 그룹 2인자로 올라선 만큼 앞으로의 역할 변화가 예상된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현대차 부회장으로서 현대차를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벌여왔지만 그룹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된 만큼 앞으로는 정몽구 회장을 보좌해 그룹 경영활동 전반에 관여하게 된다.

 정 부회장은 2009년 기아자동차 사장에서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다른 계열사의 경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올라있지만 공식 직책이 있는 계열사는 현대차가 유일했고, 이 때문에 현대차를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해왔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이 최근 1년새 추진한 투자와 인재 영입 역시 대부분 현대차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서 현대차 뿐만 아니라 그룹의 자동차·철강·건설·금융 등 모든 계열사의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1일 기준 계열사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차증권, 현대라이프, 이노션 월드와이드, 해비치호텔&리조트 등 55개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윤여철·양웅철·권문식·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7명의 부회장이 있지만 지금까지 수석부회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부회장들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4차산업혁명과 미래자동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패를 활용하며 그룹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부회장을 지내며 미래차 시대에서 선제적으로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기업 내부의 연구개발(R&D)에 의존해왔던 전통적 방식을 버리고 국내·외의 다양한 기업들과 공격적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왔다.

 특히 최근 1년간은 '그랩', '옵시스', '오토톡스', '시매틱스' 등 20여개 안팎의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투자·협업을 매진하며 기술확보의 속도를 높여왔다.

 최근 인도 뉴델리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등 경영환경 급변에 선제적·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의 승진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높이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80세의 고령으로 최근 들어 공식 외부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왔다.정 부회장의 승진으로 2인자 체계가 굳어지면 향후 이뤄질 경영승계 과정에서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정 수석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 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현대차그룹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역량 강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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