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이르면 17일 中에 2000억달러 관세 부과 발표" WSJ

등록 2018.09.16 09:19: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7~28일 므누신-류허,워싱턴에서 무역협상 재개 예정

예고했던 25% 관세보다는 낮은 10% 전망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현재로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2018.9.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현재로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2018.9.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7일 중국에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15일(현지시간) 관련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를 통해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에 앞서 중국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주말에 완료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수도, 관세의 수준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15일) 기준으로는 17~18일 발표가 예정 돼 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예고했던 25% 보다 낮은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그러나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라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이는 다시 2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린지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행정부 내 관세에 대한 논의 상황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이어 전날 발표한 대변인 성명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은 자신 및 행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미국이 그간 제기한 오랜 우려를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한 것이 알려지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에 돌파구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했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 역시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및 중국 측 협상 대표단은 오는 27~28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화해 국면에 꾸준히 어깃장을 놓고 있다. 므누신 장관의 제안이 알려진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협상에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며 "무역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느끼는 쪽은 중국"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협상단 수준에서 얘기가 잘 되면 류허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허 부총리는 적어도 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관세 위협이 중단될 것을 기대하고 올 것"이라며 "관세 부과 결정은 예정된 회담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