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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평양정상회담 北 영공개방 실마리 찾을지 주시

등록 2018.09.18 1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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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북한 동해 항로 캄차카 항로 통과 전면 금지 조치 시행

국내 항공사, 북한 영공 우회 비행으로 비행시간 증가 유류비 증가 등 손실 적지 않아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지난 2010년 5월 24일 '북한 영공 통과 전면 금지' 조치에 따라 서울~미주 노선 등을 운항해온 국적 항공기는 북한 영공을 우회하고 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지난 2010년 5월 24일 '북한 영공 통과 전면 금지' 조치에 따라 서울~미주 노선 등을 운항해온 국적 항공기는 북한 영공을 우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영공 개방이 이뤄질 지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국내 항공사들은 현재 북한 영공을 우회 비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비행시간 증가, 유류비 증가 등의 손실이 적지 않은 만큼 남북한 평화모드에 힘입어 남북한이 영공 개방을 추진할 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북한의 동해 항로인 캄차카 항로 통과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앞서 2009년 3월 한미 키리졸브 합동 군사훈련 기간에도 북한이 비행정보구역내 남측 민간항공기에 대한 항공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자 북한 영공이 차단되기도 했다.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모를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2010년 이후부터는 북한 영공을 우회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는 비행시간을 단축하고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제트기류를 활용하기 위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항로를 이용한다.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제트기류가 역풍이 돼 이를 피하기 위해 지구의 북쪽으로 돌아오는 것이 비행시간을 줄이고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하지만 북한 영공 차단으로 국내 항공사들은 북한의 영공을 이용할 수 있었을 때보다 더 많은 비행시간과 연료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수치로 살펴보면 미주행과 러시아행의 항공편 비행시간이 40분 가량 증가하고 북한 영공을 우회함으로써 사용되는 유류비용도 연간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영공이 개방될 경우 미주행과 러시아행 항공편 비행시간 단축은 물론 이로인한 유류비용 절감도 할 수 있어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 영공 개방은 미주·러시아 노선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를 비롯해 최근 러시아 노선을 다수 취항한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북한 영공을 우회, 항공사들이 유류비 손해 등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정전선언 등을 통해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경우 우리나라 정부가 국적기의 북한 하늘길 이용을 승인할 수 있다. 이 경우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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