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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쓴다 나 자신을 보려고'...'청춘의 농담濃淡'

등록 2018.09.20 11:49:28수정 2018.09.20 1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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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서 SACCalliFe 21일 개막

20~40대 젊은 서예가 49명 120여점 한자리

【서울=뉴시스】이완,나는 쓴다,180×97cm 종이에 먹 2018

【서울=뉴시스】이완,나는 쓴다,180×97cm 종이에 먹 2018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한국 서예가 위기다. 원광대 서예학과가 올해로 폐과되었다. 이로써 전국에 서예학과는 단 한 군데도 남지 않았으며 경기대 미술대학에 한국화․서예 전공만이 명맥을 잇고 있을 뿐이다.
 
 중국에 199개의 서예학과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 서예 현실은 초라하다.

 이번 상황속에서 ‘한국 서예의 미래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20-40대 젊은 서예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21일 개막하는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SACCalliFe (Seoul Arts Center Calligraphy Festival), 2018 한국 서예의 미래 '청춘의 농담濃淡'전이다.

 예당과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대표 권인호, 강대희, 김영기, 윤점용)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SACCalliFe는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와 함께 2017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서예 전시다. 제1회 전시에서는 소속단체와 지역을 불문한 한국 최고의 서예가 130명의 작품을 전시했고, 제2회는 한국 서예의 미래 세대를 육성, 발굴하는 청년작가(20세-49세)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여 출품 작가를 선정했다.

【서울=뉴시스】 정준식,논화1,75×144cm,종이에 혼합먹, 2018

【서울=뉴시스】 정준식,논화1,75×144cm,종이에 혼합먹, 2018


 이번 전시에서는 20-40대 청년작가 49인이 서(書)를 기반으로 풀어낸 다양한 장르의 작품 121점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양한 국적의 그래피티 작가 16인의 작품 5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50대 미만의 젊은 서예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서예전공 학과가 전무한 우리 현실에서 서예 부흥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의미 있는 전시로, 예술장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시대속에서 서예와 그래피티가 왜 한자리에서 선보이는지 이유를 알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예가 현대미술과 감각적 소통이 훨씬 긴밀해 진 것을 볼 수 있다. 전통서예 이외에 문자추상, 심지어 미디어아트까지 서예와 미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새로운 창의적인 실험이 심화되고 있다. 글자의 틀과 수묵의 전통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으며 고전적인 지향을 내면화하는 유형이 부각되는가 하면 글자와 그림의 융합 등 새로운 형식(경계 넘나들기)의 창출을 시도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또 글자와 그림의 틀을 넘어서서 서예와 회화의 새로운 차원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고학찬 사장은 “예술에서 장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요즘, 서예와 그래피티가 만나고 동양화와 서양화가 뒤섞이는 것은 이미 예비 되어있던 현실”이라고 진단하며 “우리 서예가 전통과 관습으로 보호받는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세계의 힘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싣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기간 중 진행되는 작가 워크숍을 통해 관람객들과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를 분석․토론하고 우리 서예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한국 서예의 미래’라는 주제로 자유토론회가 10월 6일 서예박물관 4층 챔프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10월 14일까지. 관람료 3000~5000원.

【서울=뉴시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청춘의 농담濃淡

【서울=뉴시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청춘의 농담濃淡


 ◇SACCalliFe 2018 한국서예의 미래<청춘의 농담濃淡>참여 작가
▲전통과 고전탐구 : 글자와 그림 - 전형의 깊이 (19명):권상희 권정구 김문희 김진숙 박광근 박성호 심성로 양현석 이광호 이대근 이덕희 이도경 이민경 이신영 이연주 이종암 최다은 최민숙 치엔레이
▲경계 넘나들기 : 글자와 그림 - 만남과 새로운 구성 (16명):김수나 김재천 김화복 백재현 양성주 양  영 우도규윤선혜윤시은 이도영 이상순 이재철 이현정 정미영조향진 채송화
▲경계 무너뜨리기 : 글자와 그림 - 파괴와 넘어서기 (14명):경현실 김상년 김현구 남부원 노재준 민승준 박세호변혜인 이  완 이은영 정준식 차호준 홍순형 황미숙
▲그래피티 : 낙서의 예술 (16명):크래시(John Matos Crash, 미국) 존원(JonOne, 미국) 세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미국) 제우스(ZEVS, 프랑스) 라틀라스(L’Atlas, 프랑스) 매드(MadC, 독일) 파비앙 베르샤레(Fabien Verschaere, 프랑스) 나스티(Nasty, 프랑스) 나스티&세스(Nasty&Seth, 프랑스) 비힐(Vhils, 포르투갈) 라디스라스 키노(Ladislas Kijno, 폴란드) 선7(Sun7, 프랑스) 탱크(Tanc, 프랑스) 펜스, (Fenx프랑스) 다르코(Darco, 독일) 샤(M.Chat,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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