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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미국, 기준금리 2~2.25%로 0.25%P 인상...올들어 3번째 10년래 최고

등록 2018.09.27 04:44:42수정 2018.09.27 13: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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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성명서 "정책기조 계속 완화적" 표현 삭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0.25% 포인트 인상해 2.~2.25%로 높였다.

연준은 25~2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들어 6월에 이어  3번째로 인상하면서 기준금리 유도목표 범위가 10년 만에 2.0%를 넘어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기준금리가 2%를 상회한 것은 리먼 브러더스 금융쇼크 후인 2008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연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투표 자격을 가진 위원 9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에 찬성했다.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성장의 가속과 실업률 저하에서 나타난 노동시장의 과열을 감안해 이뤄졌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과 분기 경기예측에서 선행 금리인상 전망을 연내 1차례, 2019년에도 3차례로 종전과 같게 유지 제시했다.

이는 12월 추가금리 인상 후 2019년에도 점진적인 속도로 계속 금리를 올린다는 시장 예상과도 부합하는 내용이다.

FOMC는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2020년에는 1회만 기준금리 올리는 것을 상정해 인상을 정지할 방침도 시사했다.

다만 연준은 그간 금융정책에서 사용해온 '정책기조는 계속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은 기록적으로 낮은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는 7년 동안, 그리고 완만하게 금리을 올리면서 긴축에 들어간 지난 3년간 '완화적'이라는 용어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이를 삭제함으로써 연준은 금리를 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전하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시장 일각에선 해석하고 있다.

금리가 경기를 부양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인정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완화적'이라는 표현을 제외했다고 해서 정책기조를 변경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 과도한 억측을 삼가도록 당부했다.

FOMC에선 투표 자격을 가진 위원 9명을 비롯해 16명의 참석자가 각자 금융정책 전망(점도표)을 내놓았다.

연내 1회 추가 인상에 12명이 지지하면서 중앙치가 됐다. 이로써 2018년 금리는 총 4차례 오른다.

2019년 금리인상 회수는 3차례로 내다봤다. 당분간 금리인상은 지난 6월의 상정과 변하지 않아 완만한 금융긴축이 지속하게 된다.

연준은 미국 경기동향에 자신감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형 감세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경기가 상향함에 따라 FOMC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1%(중앙치)로 6월 시점의 예측(2.8%)보다 0.3% 포인트 상향했다.

2019년 성장률은 2.4%에서 2.5%로 소폭 올려 잡고 2020년은 2.0%로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1.8%로 둔화해 연준이 전망하는 잠재 성장률 1.8%와 같아졌다.

10~12월 분기 물가상승률은 2.1%로 목표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 과열에도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생겼다.

미국 경제는 4~6월 분기 성장률이 4%대로 높아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목표치 2%에 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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