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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직면 KAI 김조원호...앞길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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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28 10:35:02
APT사업 수주 실패로 김조원 사장에 대한 경영 능력도 시험대 오를 듯
비전문 관료 출신으로 무리한 수장 교체…APT 사업 수주 실패 우려 '현실화'
사업 확장 계획, KF-X 사업 추진, 수리온·마리온 수출 우려 해소 등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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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7조원 규모의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 사업 최종 입찰에 실패함에 따라 김조원 KAI 사장의 경영 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비전문가 관료 출신이 APT 사업 수주 및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 각종 항공기 수출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다수 제기된 상황에서 APT 수주 실패로 인한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7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KAI 등을 대상으로 방산비리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성용 전 사장이 사임했다.
 
 KAI 사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이유 등으로 교체되는 수난을 겪어왔는데 이 같은 상황이 또 다시 반복된 셈이다.

 이명박 정부 때는 정해주 사장이 물러나고 김홍경 사장이 새로운 수장이 됐으며 박근혜 정부 때도 임기가 남아있던 김홍경 사장이 물러나고 현재 사장직을 맡고 있는 하성용 사장이 새로운 CEO로 선임됐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도 어김없이 정권 초 방산 비리 근절을 위한 수사기관의 압박이 이뤄졌고 당시 수장을 받고 있던 하 사장은 정권의 압박에 자진 사퇴를 결심, 이후 김조원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은 감사원에서 25년을 재직한 인물로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은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감사원 출신으로 혁신과 개혁을 통해 KAI의 경영투명성과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김 사장은 방산비리의 핵심 고리로 지목돼온 KAI의 경영 전반을 대대적으로 쇄신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방산업계에서는 APT 교체 사업 수주를 진두 지휘해온 하 전 사장의 사임이 곧 회사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져 경쟁업체에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미국 공군은 입찰자 선정을 지난해 중순부터 미뤄오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고등훈련기 입찰에 스웨덴 사브-미국 보잉 컨소시엄의 BTX-1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KAI의 수장 교체가 미국 공군의 APT 사업자 선정에 어느정도 영향을 줬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KAI는 새로운 수장을 앞세우고도 APT 사업자에 선정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 사장은 먼저 APT 사업 17조원, 해군 등 후속기체 사업 33조원, 제 3국 시장 개척을 통한 물량 50조원 등 100조원대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5년 12월부터 시작한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2022년 초도비행을 목표로 KF-X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9월까지 KF-X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에는 시제 1호기가 출고된다. 이어 2022년 초도비행를 거쳐 2026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7월 발생한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로 인한 수출 우려도 해소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수리온은 유럽 헬기업체 유로콥터의 '쿠거'와 '슈퍼 푸마'를 한국형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마린온은 2013년 상륙기동헬기 개발에 착수한 뒤 2016년 1월 개발을 완료한 기체다. 모체는 수리온에 있다고 보면된다.

 육군은 오는 2023년까지 총 28대의 마린온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고 결과에 따라 마린온 도입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15년 안에 수리온 200여대를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에 판매한다는 것이 KAI 측의 수출 목표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수출이 꽉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AI의 APT 사업 수주가 이뤄졌을 경우 국내 방산업체들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크다"며 "김조원 사장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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