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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나프타 개정협상 타결 임박…"선의로 협상 중"

등록 2018.10.01 08: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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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 캐나다의 나프타 재협상대표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무장관. 

【워싱턴 = AP/뉴시스】 캐나다의 나프타 재협상대표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무장관.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과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의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 대표단은 이날로 목표한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전화 회담을 진행 중이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회담 참여를 위해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유엔총회 연설도 연기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은 이날 뉴욕 시간으로 오전 11시께 진행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선의를 바탕으로 협상하고 있다"며 "의회에 제출할 최종 개정안의 마감 시한은 오늘 밤 자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와 미국 간의 개정안이 될 지, 멕시코와 미국 및 캐나다 3개국의 개정안이 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몇 가지 교착 포인트는 남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언론 글로브앤드메일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와 미국이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며 "30일 이른 저녁까지 최종적인 세부 사항 조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실질적인 작업은 완료 됐고, 몇 개의 세부 사항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캐나다가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에 대한 합의에 진전을 보였다"며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재 단계라면 어떤 문제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미국과 멕시코는 수개월 간 나프타 개정 협상을 교착 상태에 머물게 한 자동차 생산, 노동 기준, 일몰조항 등의 절충점을 찾고 지난달 나프타의 전면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개정 협상에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 나프타 당사국인 캐나다와 미국의 합의만 남은 상태다.

 지난 8월28일부터 이어진 미국과 캐나다 간 나프타 개정 협상은 그러나 결국 합의 없이 종료됐다. 가장 쟁점이 되는 낙농 부문 및 나프타의 분쟁 해결 조항 등에서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멕시코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12월1일 취임하기 전 각국 의회에서 개별 협상안을 추진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 무역법에 보장된 의회의 60일 간 검토 기간을 따르기 위해 늦어도 30일에는 최종 협상안이 의회로 넘어가야 한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낙농 부문에 대한 합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정부에 정치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특히 10월1일 캐나다의 주요 유제품 생산지역인 퀘벡주(州) 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캐나다는 협상에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트뤼도 총리의 대미 무역관계팀을 이끈 마르크 가노 교통부 장관은 30일 글로벌TV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감 기한을 위해 협상하고 있지 않다"며 "캐나다에 좋은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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