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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급등에 韓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등록 2018.10.04 18: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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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로 하락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09.57)보다 35.08포인트(1.52%) 내린 2274.49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4.99)보다 5.99포인트(0.75%) 내린 789.00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2원)보다 10.7원 오른 1129.9원으로 마감했다. 2018.10.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로 하락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09.57)보다 35.08포인트(1.52%) 내린 2274.49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4.99)보다 5.99포인트(0.75%) 내린 789.00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2원)보다 10.7원 오른 1129.9원으로 마감했다. 2018.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미국 채권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로 4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주식과 채권값, 원화값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09.57)보다 35.08포인트(1.52%) 내린 2274.4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2일 1.60% 하락한 이후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은 이날 532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7일 773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이후 한 달여만에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4.99)보다 5.99포인트(0.75%) 내린 789.0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80선까지 후퇴한 것은 지난 8월22일(785.95) 이후 한 달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2원)보다 10.7원 오른 1129.9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사흘 연속 오르며 1130원을 목전에 뒀다.

채권값도 급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1bp(1bp=0.01%)  오른 2.066%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8일(2.07%)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60bp 오른 2.242%에 장을 마치며 8월16일(2.268%) 이후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값 하락을 뜻한다.

장기물도 50bp 이상 급등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74bp오른 2.445%에 마감했다. 8월16일(2.475%) 이후 한 달 보름만에 최고치다. 국고채 20년물은 전일 대비 63b 오른 2.417%에, 국고채 30년물은 50bp 오른 2.388%를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보인 것은 밤사이 발표된 미국 9월 민간고용 지표와 공급자관리협회(ISM) 지표 호조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부추긴 탓이다.

전날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1.6을 기록해 2008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조사기관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리서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중 미국내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3만명 늘어났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1bp=0.01%포인트) 오른 3.18%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미 국채금리는 10bp 상승해 4년 만에 가장 높은 3.32%를 기록했고, 2년물 금리는 2.88%로 12bp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RB) 의장이 통화 긴축 발언을 한 것도 미 국채금리 인상에 불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아틀랜틱 페스티벌에서 "연준은 중립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마도 중립 수준과는 먼 거리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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