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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인권탄압 캄보디아 경제제재…훈센 총리 "주권 지킨다"

등록 2018.10.08 17: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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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크마우(캄보디아)=AP/뉴시스】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7월29일 캄보디아 칸달주 타크마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자신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캄보디아는 이날 5년마다 실시되는 총선을 시작했지만 제1 야당인 구국당이 법원의 해산 명령으로 총선에 참여하지 못해 훈센 총리의 집권 인민당이 승리할 것이 확실시돼 훈센의 33년 장기 집권이 한층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 윤곽은 30일 새벽이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8.7.29

【타크마우(캄보디아)=AP/뉴시스】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7월29일 캄보디아 칸달주 타크마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자신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캄보디아는 이날 5년마다 실시되는 총선을 시작했지만 제1 야당인 구국당이 법원의 해산 명령으로 총선에 참여하지 못해 훈센 총리의 집권 인민당이 승리할 것이 확실시돼 훈센의 33년 장기 집권이 한층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 윤곽은 30일 새벽이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8.7.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럽연합(EU)이 캄보디아 정부의 인권 탄압에 우려를 제기하며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훈센 캄보디아 총리(66)는 "주권을 지키겠다"며 EU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8일 보도했다.

 33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는 훈센 총리는 지난해 제1야당이 국가 전복을 시도한다며 강제 해산한 후 올 7월 총선에서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모든 의석을 싹쓸이 하며 '일당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훈센 정부의 야당 인권 탄압에 EU는 지난 5일 그간 캄보디아산 설탕과 의류 등에 적용해온 무관세 혜택을 6개월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1년 내 캄보디아 수출품에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작년 한 해 대유럽 수출규모는 50억유로(약 6조 5100억원)로 10년 전에 비해 급등했다. 특히 의류 수출은 GDP(국내총생산)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캄보디아 경제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다.
  
 EU의 경제제재 압박에도 훈센 총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캄보디아는 주권을 수호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문을 올리며 EU에 맞섰다.

 그는 자국 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설문에서 "그들(EU)이 캄보디아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친다 해도, 어떤 방식으로든 캄보디아는 강력히 주권을 수호해야 한다"며 "국가 주권과 원조를 맞바꾸지 마라. 국가 평화를 원조와 맞바꾸지 마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문에서 EU의 무역특혜가 사라지는데 따른 캄보디아 수출의 여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훈센 총리는 지난 1985년 32세의 나이로 최연소 총리가 된 뒤 33년 동안 장기집권하고 있다. 집권 기간 동안 정적 숙청과 언론 탄압, 인권 침해 논란 등으로 야당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을 계속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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