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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직원 기 살린다…김상조 "조직문화 개선 큰 숙제"

등록 2018.10.10 10: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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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급 이상 간부 다면평가·직원 장기휴가제 도입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기진작방안을 발표했다. 2018.10.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기진작방안을 발표했다. 2018.10.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검찰 수사와 업무 과다로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방안을 내놨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월례 직원조회에서 "조직 내부의 문화를 개선해나가는 일이야 말로 가장 큰 숙제이며 그 책임은 오로지 저의 몫"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리더십의 시험대에 올라섰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검찰 수사로 인한 업무 위축과 무너진 조직의 자존감, 로비스트 규정 확대 적용, 마라톤 선수인 '늘공(늘 공무원의 약자·직업공무원)'을 100m 스프린터로 뛰게 하면서 쌓인 피로감, 이 모든 것이 조직구성원의 사기를 약화시키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롭지 않을 수도 있고, 근본적이지 않을 수도 있을지라도 직원들의 소중한 의견으로 사기진작 방안을 만든 만큼
단순한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저부터 먼저 변화하고, 그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내놓은 직원 사기 진작책은 ▲배려하는 조직문화 정착 ▲성과주의 ▲근무환경 개선 등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 간부 다면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요 보직과 승진을 결정함에 있어 개인적인 정책⋅사건처리 능력에 못지않게 조직 관리자로서의 리더십 덕목도 중요 고려요소로 보겠다는 취지다.

외부기관 감사 시 실무자들이 홀로 부담을 떠안는 관행도 바로잡는다.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해서는 특별승진·유학기회 등 확실한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매달 선발하는 '이달의 공정인' 중 분기별로 가장 우수한 한 팀씩 선정해 포상휴가도 준다.

또 연가를 매년 저축해 5년에 한 번씩 장기휴가를 보내주는 등 재충전의 기회를 줘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그간 무겁고 힘든 업무수행 과정 속에서 조직 구성원 간 의견 충돌과 인간적 갈등이 심해졌고, 일부 국⋅과의 경우에는 출근 자체를 꺼리거나 휴직까지 고민하는 직원들이 있는 걸로 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1년 4개월간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3000페이지가 넘는 심사보고서를 많이 접했고 그 안에 여러분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사명감을 봤다"며 "가족, 친치, 친구 앞에서 공정위 직원임을 자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이 있다면 위원장으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외부의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저를 믿어달라. 맨 앞 선두에 서 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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