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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엔 '검색창'만…좌우로 넘기며 사용

등록 2018.10.10 16: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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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첫 화면 '뉴스' '실시간급상승어' 사라진다

모바일 첫 화면엔 '검색창'과 '검색 버튼'만 배치

메인을 중심으로 오른쪽엔 '뉴스·실검'...왼쪽엔 '커머스'

익숙함 유지하며 과감한 시도…'커머스' 강화

[종합]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엔 '검색창'만…좌우로 넘기며 사용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모바일 네이버의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없어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NAVER CONNECT 2019’를 열고 모바일 네이버의 개편 내용을 발표하며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본질인 연결만 남기고 나머진 다 내려놔 사용자에게 집중하기로 했다"며 "모바일 네이버가 첫 선을 보인 2009년과 현재는 사용자의 목적이나 기술환경, 글로벌 경쟁환경 등이 급격히 달라졌다. 네이버의 변화는 필연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2009년 모바일 네이버의 월간 이용자는 35만 명이었다. 현재는 모바일 네이버의 첫 화면을 방문하는 사용자만 매일 30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한 대표는 "각양각색의 생각과 관심사를 충분히 '연결(CONNECT)'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7개의 뉴스(2개의 사진뉴스 포함)와 20개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첫 화면에서 3000만명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현상에서 고민이 시작됐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현재 앱 마켓에서 '베타 버전' 다운로드를 통해 사용해 볼 수 있다. iOS버전은 늦어도 연내에는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첫 화면 '뉴스' '실시간급상승어' 사라진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해 왔다"며 "우리가 기술과 데이터로 만든 공간에서 창작자나 사업자가 사용자와 직접 만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네이버의 개편은 기술을 통한 '연결(CONNECT)'에 더욱 집중하고, 발전 중인 인공지능 기술로 '발견(DISCOVER)'의 가치를 더하며, 보다 과감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혁신의 영역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 대표는 "검색창과 실시간 검색어 등 각종 컨텐츠로 채워졌던 모바일 첫 화면은 연결이란 네이버의 본질에 집중하려고 한다. 본질은 남기고 혁신을 담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는 3000만 사용자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첫 화면이 아닌 ▲뉴스판과 ▲검색차트판에서 제공한다.

 뉴스 제공 방식도 변화한다. 언론사와 뉴스 독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했다. 언론사의 편집가치와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시스템인 AiRS가 이를 돕는다.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개인화된 인공지능 추천 뉴스피드가 제공된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네이버 뉴스 배열 담당자들이 5개의 뉴스기사와 2개의 사진기사를 선택해 3000만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던 일을 더는 안하기로 했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언론사를 직접 구독하면 언론사 편집진이 선정한 오늘의 주요 뉴스를 만나볼 수 있다. 언론사도 직접 구독자와 연결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종합]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엔 '검색창'만…좌우로 넘기며 사용

◇모바일 첫 화면엔 '검색창'과 '검색 버튼'만 배치

 첫 화면에는 검색창인 '그린윈도우'와 새롭게 도입한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만 배치했다. 또한 첫 화면을 중심으로 오른쪽(east)으로 펼쳐지던 화면이 왼쪽(west)방향으로도 펼쳐진다.

'그린윈도우(Green Window)'라는 이름의 검색창이 3000만 사용자의 익숙한 사용경험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면, 새로운 아이콘인 인터랙티브 버튼 '그린닷'은 사용자에게 보다 입체적인 새로운 연결의 경험을 제공한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총괄은 "그린윈도우가 '입력 검색'의 아이콘이라면, 그린닷은 '터치 검색'이라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점"이라고 정의했다.

 검색창 '그린윈도우'는 모바일 첫 화면 중심에 위치하며, 기존과 동일하게 세부 페이지 최상단에 자리한다. 세부 페이지 내에서는 화면을 하단으로 당겨야 검색창이 나타난다.

 '그린닷'은 사용자의 손끝이 닿는 곳에 자리잡고, 터치 한번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기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부 페이지 내에서는 사용자의 ▲시간 ▲위치 ▲현재 보고 있는 정보의 종류와 언어 등을 파악해 사용자를 보다 깊이 있는 관심사로 연결하거나 번역 등과 같은 편의를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으로 발전될 예정이다.

 일례로 뉴스 또는 노란 실크 원피스를 보다 '그린닷'을 터치하면, 각각 AiRS(콘텐츠 추천 기술) 및 AiTEMS(상품 추천 기술)이 더욱 깊이 있는 관련 뉴스를 추천하거나, 노란색/실크소재/원피스라는 주제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보고 있는 장소와 관련된 더욱 깊은 추천도, 외국어 콘텐츠에 대한 번역에 대한 필요성도 '그린닷' 터치 한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익숙함 유지하며 과감한 시도…'커머스' 강화

 모바일 네이버에는 매일 새로운 116만 건의 창작물과 1810만 건의 상품들이 올라온다. 네이버는 이를 사용자의 편리한 경험을 통해 소개되고 발견될 수 있도록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스트랜드(East Land)는 사용자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중심의 UI(User Interface)를 유지한다. 뉴스서비스의 경우 한번 넘기면 각 언론사가 직접 선정한 주요 뉴스가 나오며, 두번 넘기면 인공지능 추천 뉴스가 제공된다. 이 외에도 기존 모바일 네이버에서 제공하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웨스트랩(West Lab)에는 그간 이스트랜드의 주제판들과 일관성을 위해 시도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UI와 기술적 시도들이 이뤄질 예정이다.웨스트랩의 주인공은 새로운 실험과 시도가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첫 대상은 커머스다.

 한 대표는 "3000만 사용자가 매일 찾아오는 인터넷 서비스가 사용자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린윈도우'와 '이스트랜드'로 익숙함을 유지하면서, '그린닷'과 '웨스트랩'을 통해 과감한 시도와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인터넷 서비스에 '완성'이란 단어는 없다"며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는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가기 위해 기존 네이버와 새로운 네이버 베타를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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