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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현수막' 등장에...방통위 국감 여야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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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0-11 14:04:06
11일 방통위 국감현장서 여야 대립 이어가
與 "회의 진행 방해" vs 野 "국감 소품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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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 국정감사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 자유한국당에서 준비한 '방송장악' 현수막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다.

 11일 방통위, 방송통신심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장에 회의장 전체를 둘러싼 현수막이 등장하자 여당 의원들이 절차의 문제를 지적하며 내려달라고 요청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 현수막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 잔혹사'라는 주제로 질의에 활용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십여명의 사람이 들고 서 있어야 할 만큼 부피가 큰 선전물이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인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회법에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물건은 회의장에 진입하면 안된다"며 "질의에 효과성 높이기 위해 플래카드를 준비했는데, 관례도 없고 상식에 어긋난다. 위원장이 제지해달라"고 말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김 의원에 말에 반박하려는 박 의원과 "진행은 내가 한다"며 감정섞인 다툼을 하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의원들의 의도는 존중한다"며 "박 의원이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봤으니 걷고 질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정감사 시작부터 노트북 앞에 '드루킹, 김경수, 송인배 국감증인 채택하라'라는 구호를 붙여 놓고 긴장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본연의 질의에 해당하는 소품은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며 "일년 반 동안 진행된 현 정권의 방송장악을 질의시간안에 읽지 못한다. 국민들도 이같은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하고 내리겠다"고 말한 뒤 현수막을 회의장에서 내렸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감장에 표출하는 파워포인트 활용도 여야 간사의 합의로 하는 것이고 육성 동영상을 넣는 것도 합의사항"이라며 "표출범위는 합의로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파워포인트 등 타인에 조작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의원이 직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근본적인 기준은 의원이 본인의 의사를 피력할 때 동료의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때는 어떤 수단도 허용하는게 근본 취지"라며 "판단은 유권자가 보고 '과도하다', '적절했다' '몰랐던 사실 있었구나' 판단하는게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전에 절차없이 회의장에 현수막을 게시한 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의 주장에 성역이 없다. 상임위 회의장은 면책특권이 있어서 어떤 주장도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허락도 없이 게시하고 양보하듯이 내리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절차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아무리 봐도 긴 비상식적 표현물은 국감의 효과를 증진시키는게 아니라 방해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위원장이) 이런 분위기를 제지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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