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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없는 日 "관함식에 군함기 건 참가국 있었다"

등록 2018.10.12 1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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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 남부 해상에서 2018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8.10.11.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 남부 해상에서 2018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8.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전범기인 욱일기 논란 끝에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한 일본이 우리 정부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가 관함식에 군함기를 내걸지 못하게 했으면서, 지난 11일 진행된 관함식에서 군함기를 내건 참가국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12일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전날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진 관함식 해상사열 참가국 중 자국 군함기를 게양한 함정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국기를 군함기로 사용하는 미국을 제외하고 호주,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함정이 군함기를 내걸고 해상사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에 항의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함식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 달아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은 "사실상 일본 함정이 욱일기를 게양하는데 대한 한국 국민의 반발을 이유로 한국 정부가 요청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욱일기 게양은 국내·국제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日 지지통신> 2018.10.5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日 지지통신> 2018.10.5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도 제주 관함식 해상사열을 관심깊게 지켜봤다. 아사히는 12일자 보도에서 일본이 욱일기 문제로 제주 관함식에 불참함으로써, 향후 한일 방위 교류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해상사열 연설에서 일본의 불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아사히는 한국이 일본의 전술 및 기술을 배우는 등 한일 방위 협력에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욱일기 문제로 양국의 방위 교류는 당분간 형식적 교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달 10~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15개국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 내걸라고 통지했다.

 특히 전범기인 욱일기를 군함기로 사용하고 있는 일본에는 우리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욱일기를 달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 정부는 요청을 끝내 거부하고 '불참'을 선택했다.

 욱일기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상징하는 깃발로서 여전히 반감이 상당히 크지만, 일본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는 욱일기를 군기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욱일기를 과거부터 사용했으며,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을 통치하던 연합군최고사령부(GHQ)로부터 욱일기 사용을 금지당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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