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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언론인 피살 사건 두고 트럼프-공화당 이견 확대

등록 2018.10.12 10: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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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사우디 제재" vs 트럼프 "안돼"

【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1주일이 지난 9일 현재까지 소식이 없는 언론인 자말 카쇼기. 2014년 12월 아랍 뉴스 채널 국장 자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8. 10. 9.

【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1주일이 지난 9일 현재까지 소식이 없는 언론인 자말 카쇼기. 2014년 12월 아랍 뉴스 채널 국장 자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8. 10. 9.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서 피살됐다는 의혹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공화당 간 이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밥 코커 공화당 의원은 이날 "카쇼기는 살해됐으며 사우디가 그랬다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코커는 사우디로의 미국 무기 판매가 위험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지역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카쇼기 피살 사건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국의 무기를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표결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미국에 피신해 살고 있던 카쇼기는 지난 2일 결혼을 앞두고 약혼녀의 모국인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 들어간 뒤 사라졌다.

 영사관 측은 카쇼기가 곧 다시 나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입증하진 못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터키 검찰은 영사관 안에서 피살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카쇼기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쇼기 문제 때문에 사우디의 대미 투자를 막는 제재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는 군사장비 마련과 일자리 창출 등으로 미국을 위해 1100억 달러를 쓰고 있다"며 "제재할 경우 그 돈을 러시아나 중국 또는 다른 곳에 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상 규명을 위해 미국은 터키, 사우디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우리의 조사관들이 그 곳에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진상 규명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조만간 카쇼기 사건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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