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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에…가공식품 지출 '껑충'

등록 2018.10.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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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촌경제硏, 2017년 가구 가공식품 지출구조 분석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최근 8년 간 가구의 식료품비 중 가공식품 지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인 가구와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한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4일 통계청의 2017년 가계동향조사를 바탕으로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을 분류별, 품목별, 가구특성별로 분석한 '2017년 우리나라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 결과를 내놨다.

이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가구당 한 달 평균 식료품비 지출액은 71만6000원이다. 가계 지출액 331만6000원의 21.6%에 해당한다.

식료품비(신선식품+가공식품+외식비) 지출액 중 외식비 비중이 48%(34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류 구입비가 포함된 가공식품은 27%(19만5000원), 신선식품은 25%(18만원)였다.

그러나 2010~2017년 8년간 지출액의 연간 평균 증가율은 가공식품(2.8→7.2%)이 4.4%포인트로 가장 컸다. 신선식품(0.03→4.0%)은 3.97%포인트, 외식비(3.1→5.1%)는 2.0%포인트 각각 늘었다.

가공식품의 13개 분류별 지출 비중은 '곡물가공품'(19.9%)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당류 및 과자류'(13.4%), '수산가공품'(10.5%), '유가공품'(10.4%), '죽·스프·즉석식품 등 기타식품'(9.2%), '주류'(7.7%), '조미식품'(7.2%), '쥬스 및 음료'(7.0%), '육가공품'(5.7%)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 및 혼밥·혼술 소비 증가로 인해 연평균 지출액 증가율은 과일가공품(15.5%), 기타식품(11.1%), 주류(9.0%) 순으로 높았다.

가공식품 지출액 상위 30개 품목별로는 '식빵 및 기타빵류'(7.9%)가 1위였다. 2000년 3위, 2010년에는 2위였었다.

2000년 15위와 2010년 12위를 기록했던 맥주(4.0%)는 4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반면 2000년과 2010년 1위를 지켰던 '우유'(5.2%)는 2017년 3위로 낮아졌다.

소득 1분위 가구(소득 하위 20%)의 지난해 기준 월 평균 가공식품 지출액은 11만원으로, 5분위 가구(소득상위 20%·27만7000원)의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직접 조리를 하는데 사용되는 가공식품 지출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의 경우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커피·주류 등 기호성 식품의 지출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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