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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성당 앞 '서울 도시건축박물관' 베일 벗어

등록 2018.10.15 1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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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동아일보사까지 지하도 연결 예정

성공회성당 앞 '서울 도시건축박물관' 베일 벗어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 지하 공간에 조성된 서울 '도시건축박물관'이 오랜 공사 끝에 15일 베일을 벗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울 인프라 공간의 미래비전' 전시를 통해 서울 도시건축박물관 내부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도시건축박물관 개관 기념 전시다. 유럽, 미주, 아시아에서 온 유명 건축가 18명이 서울 기반시설 18개소(한강철교, 지하철 2·4호선 지상구간, 차량기지, 유수지 등)를 주제로 만든 설계안이 박물관 안에 전시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시 개막식에서 도시건축박물관 개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금 이 공간은 옛날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인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사당이 있던 일종의 궁터"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일제가 세종대로 일대를 훼손하고 거기에 체신국 청사를 건설했고 (해방 후에는) 국세청 별관 건물로 쓰였다"며 "제가 이걸 그냥 두고 볼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앞 땅과 이곳을 맞바꾸는 방식으로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했다"며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적 의미를 회복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아마 이곳이 서울시의 건축 박물관이 되고 오늘 전시회를 기점으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과 교육이 벌어질 것"이라며 "2단계로 시청까지 연결하고 3단계는 동아일보사까지 연결하도록 계획돼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도 "서울의 건축은 우리나라 도시 발전의 증거이자 상징이다. 잘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며 "서울이 세계에서 빛나게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박물관 위 지상공간에는 '세종대로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대한성공회 성당 주차장과 맞닿은 광장은 내년 3월께 완공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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