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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훙차오 공항, 세계 최초로 '얼굴인식' 자동 체크인 실시

등록 2018.10.17 10: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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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부터 화물 부치는데까지 2분 이내 완료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018.10.17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018.10.17

【상하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상하이의 훙차오(虹橋)공항에서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한 자동 체크인이 시작됐다. 중국은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 제기에도 불구하고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선도국이 되겠다는 야심에 따라 이를 시작했다.

 훙차오 국제공항은 지난 15일부터 항공기 탑승 및 화물 배송 체크인에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하는 무인 심사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중국민간항공관리국이 밝혔다.

 또 베이징과 중부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의 공항에서도 얼굴 인식을 통한 자동체크인 실시를 준비 중이다.

 중국의 많은 공항들에서 이미 신속한 보안 심사를 위해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하고 있지만 15일 시작된 훙차오 공항의 시스템은 최초로 완전 자동화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얼굴 인식을 통한 자동 체크인 시스템을 가장 먼저 채택한 중국 스프링 항공(春秋航空)의 장정 지상서비스 담당 지배인은 "모든 체크인 과정을 셀프 서비스로 하는 것은 중국 최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중국 여권 소지자들만 가능하다.

 스프링 항공은 지난 15일 스프링 항공을 이용한 5017명의 승객 중 87%가 2분 이내로 모든 체크인을 끝마칠 수 있는 자동 체크인을 이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얼굴 인식 기술은 중국에서 점점 더 일상생활 속으로파고들고 있다. 중국 경찰은 이미 무단횡단범이나 교통신호 위반자 등을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적발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감시카메라 통합 시스템까지 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인근 항저우(杭州)의 KFC 가게에서는 얼굴 인식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며 중국 학교들에서는 얼굴 인식을 통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파악하기도 한다. 또 마카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는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돈세탁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얼굴 인식 기술이 제공하는 여러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생체 정보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큰 게 사실이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마야 왕은 "중국 당국은 생체 정보와 인공지능을 사회 통제 목적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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