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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오세요, 자연의 빛깔을 담은 분청사기 '귀얄과 덤벙'

등록 2018.10.19 17:21:36수정 2018.10.21 12: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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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오세요, 자연의 빛깔을 담은 분청사기 '귀얄과 덤벙'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자연의 빛깔을 담은 분청-귀얄과 덤벙'전이 20일부터 2019년 2월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열린다.

 분청사기 기법 중 귀얄기법과 덤벙기법이 지닌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3층 '흰 빛깔이 빚어 낸 정·중·동의 미학', 2층 '자연그리고 자유'를 주제로 박물관 소장품 70여점과 현대작가 9명의 분청  50여점을 전시한다. 
분청사기 귀얄문 합

분청사기 귀얄문 합

3층에는 박물관 소장 전통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전시한다. 분청사기 귀얄 기법과 덤벙 기법으로 생긴 장식이 지니는 특유의 간결, 단순 추상 등 현대적 예술성을 관람할 수 있다. 주로 15세기부터 16세기까지 제작된 분청사기 유물들을 선보인다. 
구경오세요, 자연의 빛깔을 담은 분청사기 '귀얄과 덤벙'

귀얄 기법은 풀이나 옻을 칠할 때 쓰는 솔인 귀얄로 백토의 흔적을 운동감 있게 나타낸 방법이다. 전시된 귀얄 기법 분청사기는 분청사기 귀얄문 합, 분청사기 귀얄문 병, 분청사기 귀얄문 호 등이다. 

백토물에 담가 무심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내는 덤벙기법으로 표현된 분청사기로는 분청사기 덤벙문 호, 분청사기 덤벙문 병, 분청사기 덤벙문 대접을 주목할 만하다. 

서지민 학예연구원은 "다양한 시점으로 분청사기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덤벙문 분청사기와 귀얄문 분청사기를 한 전시실에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구경오세요, 자연의 빛깔을 담은 분청사기 '귀얄과 덤벙'

2층 전시실에서는 전통 분청사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풀어낸 윤광조, 노경조, 권대섭, 변승훈, 이강효, 최성재, 정재효, 박성욱, 차규선 등 현대 작가 9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도자기 분야에서 모방이 아닌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들과 분청사기 소재를 회화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별했다.
  
서 학예연구원은 "작가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하기 위해 분청사기 기법을 활용한다"며 "현대 작가들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조선 시대 도예가들과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윤광조의 '산중일기', 노경조의 '분청 귀얄가형 합', 권대섭의 '분청대접', 변승훈의 '대지의 노래-뚱단지', 이강효의 '분청산수Ⅱ', 최성재의 '분청덤벙문 사각호-물가', 정재효의 '분청사기 귀얄 사각발', 박성욱의 '편-#9011', 차규선의 '풍경'에서 현대적 분청사기 기법을 볼 수 있다.  
  
분청사기 덤벙문 호

분청사기 덤벙문 호

분청사기는 '분장회청사기'의 줄인 말이다. 회색 또는 회흑색의 태토(胎土) 위에 정선된 백토(白土)로 표면을 분장한 조선시대 초기 도자기다. 생산지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대량생산으로 다양한 계층에서 두루 사용한 그릇이기도 하다.

150여년 동안 제작됐지만, 관요(官窯)의 간섭과 격식을 벗어나 지방에서 생산된 까닭에 화려한 청자나 매끈한 백자와는 다른 새로운 미적 감각이 가미된 자유로우면서도 독창적인 조형미를 담아낼 수 있었다.

 일반 8000원, 단체 5000원, 청소년과 장애인 5000원, 단체는 3000원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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