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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청각, 일제강점기 이전 원형 복원···7년간 280억원

등록 2018.10.22 13: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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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청각, 허주유고 동호해람

안동 임청각, 허주유고 동호해람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제강점기 독립투사의 산실인 안동 임청각이 제 모습을 찾는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안동시와 함께 보물 제182호 '안동 임청각'을 일제강점기 이전 모습으로 복원·정비하기 위해  2019~25년 280억원을 투입하는 종합계획을 마무리했다. 

안동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1858~1932)의 가옥이다.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투사 9명을 배출하기도 했으나 이상룡이 독립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집을 내놓았다.   
 
문화재청은 1941년 일제강점기 중앙선 철로 개설을 이유로 훼손되기 이전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을 전후해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안동 임청각, 현재

안동 임청각, 현재

안동 임청각 복원 조감도

안동 임청각 복원 조감도

이번 복원·정비계획은 2017년 11월2일 임청각 종손, 문중대표, 지역 전문가, 문화재위원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4차례 논의를 거친 것이다. 8월16일 문화재위원회의 건축문화재분과의 검토도 마쳤다.

문화재청은 종합계획에 따라 35억원을 들여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임청각의 분가 3동, 22억원을 들여 철도 개설로 훼손된 주변 지형과 수목, 나루터를 복원할 예정이다. 

임청각 진입부에는 이상룡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 건립과 주차장,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 재정비에 각각 70억원과 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토지매입(70억원), 시·발굴(25억원), 임청각 보수·복원(20억원), 설계용역과 기타(15억원)  사업까지 합치면 총 28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복원·정비 사업을 하려면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른 중앙선 철로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하다. 철로 철거 이전은 2020년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그 전까지 복원·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사업, 철로 철거 이후인 2021∼2025년에는 훼손 건물 복원, 지형과 경관 복원, 편의시설 설치를 차례로 추진해 나간다.

 문화재청은 임청각 복원·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8일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조정안을 관보에 공고한 상태다. 관계자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12월까지 고시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예산 16억원을 투입해 지매입과 기본설계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과 올해 7월3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에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임청각 옛 모습 회복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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