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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흘 넘게 네이버 접속 차단...해외 기업 옥죄기 심화하나

등록 2018.10.28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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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부 서비스, 중국에서 현재까지도 접속 차단

해외 기업도 예외 아냐...트위치도 지난달 서비스 차단

중국 정부에 의한 접속 차단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

과기정통부 "외교 채널 통해 원인과 사실 관계 파악 중"

中, 열흘 넘게 네이버 접속 차단...해외 기업 옥죄기 심화하나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중국에서 열흘이 넘도록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등 일부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국 정부당국이 의도적으로 한국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게임에 특화된 미국의 동영상 방송 플랫폼 서비스인 ‘트위치’(Twitch)도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접속 불가 상태여서 중국 정부의 해외 기업 옥죄기가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16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네이터 카페는 17일 한 때 접속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접속이 원활치 않은 상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 오류에 의한 접속 불가 현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네이버도 몹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외부 요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접속 차단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국내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과 카카오톡을 2014년 일방적으로 차단했고, 현재까지도 해당 메신저 서비스는 중국에서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역시 지난 2014년 7월부터 중국에서의 서비스 이용이 원활치 못한 상태"라며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내부 오류에 의한 접속 불가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는 지난달 중국에서 서비스가 차단됐다. 현재 트위치는 중국 내 애플 iOS 앱스토에서도 사라진 상태다.

 이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에 의한 접속 차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의 해외 기업 옥죄기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번에도 중국 정부가 정치적 목적 때문에 접속 차단 조치를 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며 "물론 정부당국이 외교문제로 비화될까 우려하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나, 국내 기업이 원인도 모른 채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정부의 소극적 대처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당국은 하루라도 빨리 원인 파악 및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중국정부에도 할 말을 해 이용자와 국내 기업이 불합리하게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소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다만 중국 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네이버 서비스 접속 차단 문제와 관련해 "외교 채널을 통해 원인과 사실관계 파악을 요청해둔 상태"라면서도 "중국 당국의 협조가 필요해서 상황파악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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