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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계열사들 IPO 재도전…이번엔 성공할까?

등록 2018.10.28 0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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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IDT·에어부산 연내 기업공개 추진

항공업황 악화·얼어붙은 IPO 시장 등 우려

아시아나 계열사들 IPO 재도전…이번엔 성공할까?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0) 삼수에 도전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또한 두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섰다.

이들 기업의 IPO가 주식시장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CC 에어부산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해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했다. 에어부산은 2014년과 2015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산시 등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좌초된 바 있다.

특히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신속한 상장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부산국제공항으로 출범한 에어부산은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출자해 아시아나항공 계열사가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에어부산의 상장을 지속 추진해왔다.

다만 녹록치 않은 대내외환경 등 리스크 속에서 IPO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고유가 파고 등으로 인한 항공업종 업황의 악화, 주요 노선인 일본의 자연 재해 등이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지금 2000선도 위험하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올해는 오사카 지진(6/18), 태풍 제비(9/4 오사카), 삿포로 지진(9/6), 태풍 짜미(9/28 오사카) 등 유독 일본에 큰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했다"며 "운항횟수는 전년 동기와 거의 유사한 점을 볼때 탑승률과 운임 모두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모회사의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상장을 서두르고 있지만, 이미 상장한 LCC들의 주가가 좋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된다. 특히 올해 상장한 티웨이항공은 공모주 청약 흥행을 기대했지만 최종 공모가는 밴드(1만4600원~1만6700원)보다 낮은 1만2000원이었다.

이 때문에 IPO 흥행을 위해서는 기존 LCC 상장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상장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연내 차질 없이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어급 IPO의 부재로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도 '투심'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넷마블게임즈, ING생명이 공모 규모만 1조원을 넘기며 전체 공모시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 지난달에는 카카오게임즈까지 물러서며 전체 공모시장이 쪼그라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자회사 아시아나IDT 또한 상장을 위한 IPO를 앞둔 상황이다. 아시아나IDT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 주식수는 총 330만주로 구주 220만주, 신주 110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가 밴드는 1만9300~2만4100원으로 설정했는데, 시장이 얼어붙으며 기존 눈높이를 낮췄다는 분석이 많다. 총 공모 규모는 최대 795억원이다. 11월 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14~15일 청약을 받는다.

이 회사도 지난해 IPO를 추진했지만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로 상장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재도전인만큼 시장 입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IPO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그룹사 IT 경험 기반의 대외 사업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 IDT 관계자는 "남은 일정을 진행 중이며 11월 말 상장에 변경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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