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극 대륙빙하에 공항 건설 계획
【중산기지=신화/뉴시스】중국이 최초로 남극에서 고정익(固定翼) 항공기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최초의 극지 고정익 항공기 '쉐잉(雪鷹) 601호'가 7일(현지시간) 남극의 중산(中山)기지 인근 비행장에서 시험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12.07
28일 중국 커지르바오(科技日報)는 35차 중국 남극탐험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쿤룬(昆侖) 기지 인근에 길이 4㎞, 폭 50m의 임시활주로를 만들어 항공기 이착륙에 사용한 적 있다. 이어 2010년 1월에는 남극 대륙빙하 위에 길이 600m, 폭 50m의 활주로와 항공유 저장시설을 갖춘 임시 공항을 만들어 이용하기도 했다.
커지르바오는 남극 대륙빙하위에 첫 중국 공항이 건설된다면 중국의 극지용 고정익 항공기인 ‘쉐잉(雪鷹)-601’는 자국 공항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쉐잉-601은 러시아 공항을 이용해 왔다.
쉐잉-601는 지난 2015년 12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2016년 1월 남극 대륙에서 가장 높은 해발(4000m)에 위치한 쿤룬기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바 있다.
신문은 “다만 공항 건설 사업은 기지 건설과 맞먹는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최소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985년 2월 첫 남극기지인 창청(長城)기지의 문을 연 이래 중산(中山), 쿤룬, 타이산(泰山) 4곳의 과학기지를 갖고 있다. 건설 중인 다섯 번째 로스해 기지는 오는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다섯 번째 기지까지 운영된다면 중국은 총 5곳의 기지를 가진 미국과 맞먹게 되고, 8개 기지를 보유한 러시아에만 못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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