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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 불안 심화…금리인상 속도조절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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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0-29 11:22:37
골드만삭스 금융상황지수, 2017년 4월 이후 최고
美 증시 급락, 채권 금리 급등으로 금융 상황 악화
전문가들 "연준 금리 목표 달성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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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화/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18.09.2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미국의 금융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 금리 인상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 안정성을 측정한 골드만삭스 금융상황지수(financial conditions index)는 10월 들어 급등해 100에 근접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상황지수는 현재 미국의 금융 상황이 경제에 얼마나 우호적인지를 평가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장기채권 금리, 기업의 차입률, 환율, 주가 등의 영향을 받는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이달 들어 8%이상 급락하는 등 증시가 극도의 부진에 빠진 점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8월 말 2.80%에서 현재 3.23%까지 상승해 불안감을 키웠다. 달러화 가치도 지난 8월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올해 나타난 미국의 실물 경제의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2분기 4.2%에서 3분기 3.5%로 둔화됐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감세와 소득 확대의 효과가 점점 줄어들면서 내년부터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년 전 이 지수를 설계한 인물은 현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윌리엄 더들리다. 이 때문에 연준이 최근의 금융 상황을 가볍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속도 조절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FF) 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달 초 80%를 웃돌았지만 최근 70% 아래로 떨어졌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2019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 이언 린젠은 FT에 "주식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고, 금리 인상과 같은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만큼 금융 조건이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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