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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대법원, 30미터 대형망원경 건설 허가 판결

등록 2018.10.31 0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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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 케아 산 "성지훼손"주장한 원주민들 패소

 【호놀룰루( 하와이)= AP/뉴시스】 =30미터 망원경이 설치될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 섬에서 가장 높은 이 산을 하와이 힐로에서 바라본 전경.

【호놀룰루( 하와이)= AP/뉴시스】 =30미터 망원경이 설치될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  섬에서 가장 높은 이 산을 하와이 힐로에서 바라본 전경. 

【호놀룰루( 하와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하와이주 대법원은 30일 ( 현지시간)  원주민 대표가 원주민 성지인 산위에 건설하는 세계 최대 천체망원경의 허가를 내준 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 건설허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빅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 산정에 건설예정이던 직경 30m의 거대 망원경 재판은 이로써 건설당국의 승리로 끝났다.

 원주민 대표들은 그 동안 망원경 건설허가를 인정한 2심 판결과 건설허가를 내준 주 토지국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재판을 진행해왔다. 

 이 망원경 건설은 2015년 최초로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래 가장 찬반이 격돌한 이슈였으며,  첫 공판에서는 허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단계를 밟으라는 명령이 나왔었다.

 원주민 성지에 대형망원경이 건설되서는 안된다며 중지 소송을 냈던 케알로하 피스치오타 대표는 30일의 최종심 판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판결문 내용을 다 읽어보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판결문은 우주 천문대와 하와이 원주민은 마우나 케아산에서 오랜 세월 공존해왔다고 밝히면서,  30미터 망원경의 건설로 원주민의 토지사용을 막거나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알로하 원주민 대표는 하와이 원주민은 이번 판결로 실망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판결에도 불구하고 마우나 케아가 성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AP/뉴시스】= 지난 2015년 6월 마우나 케아산 관광안내소 앞에서 원주민과 하와이 주민들의 대형망원경 건립반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건립안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와이 대법원은 2018년 6월 망원경 건립계획을 허가하는 판결을 내렸고 원주민 단체들의 청원에도 10월 30일 최종심에서 이를 다시 허가했다.  

【AP/뉴시스】= 지난 2015년 6월  마우나 케아산 관광안내소 앞에서 원주민과 하와이 주민들의 대형망원경 건립반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건립안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와이 대법원은 2018년 6월 망원경 건립계획을 허가하는 판결을 내렸고 원주민 단체들의 청원에도 10월 30일 최종심에서 이를 다시 허가했다.    

한편 하와이 산정에 거대 망원경 설치하는 사업을 맡은 비영리회사는 이제 대법원 허가로 건설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며 흥분해있다.  TMT국제천문대 이사회의 헨리 양 의장은 성명을 발표,  마우나 케아의 30미터 망원경을 허가해준 법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30미터 망원경' 회사의 스캇 이시카와 대변인도 언제 공사를 재개할 것인지 곧 세부작업 계획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당국과 현지 경찰이 안전한 공사를 보장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법원의 공사 백지화와 중지 명령이 내려지기 전에는 항의 시위대가 산에 이르는 도로를 봉쇄하고 공사를 방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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