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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병원체 감염의심자도 부검…법의학센터 가동

등록 2018.11.02 0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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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생물안전 3등급 부검 시설 구축

고위험 병원체 감염의심자도 부검…법의학센터 가동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고위험 병원체 감염의심자도 부검 가능한 법의학센터가 가동된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2일 원주 국과수 본원 부지 내에 생물안전 3등급 부검실과 다중검출전산화단층촬영장치(MDCT) 등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법의학센터를 개청했다.

법의학센터는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총사업비 142억원이 투입됐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각종 고위험성 병원체 감염이 의심되는 변사체의 부검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생물안전 3등급(BL3) 부검 시설은 아직까지 국내에 설치돼 있지 않아 메르스 등 고위험 병원체 감염 의심 시체의 부검을 수행함에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국내 최초로 국과수 본원에 생물안전 3등급 부검실을 구축해 메르스 등의 고위험 감염병 유행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부검실은 관계기관에서 법령에 규정된 인증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부터 정상적으로 가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센터 내에 설치된 MDCT 장비를 통해 부검 전에 변사체 내부를 입체적으로 스캔해 장기·골격 손상 또는 내부출혈, 형태학적 변화 등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부검이 끝나 시신이 반환된 이후에도 부검 전 스캔해 보관된 3차원 입체 영상 등을 통해 추가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법의학 분야 각종 실험실과 사무공간의 교차감염 방지와 인원·감정물 이동의 효율 극대화를 위해 최적화된 동선을 구성했다. 감정 연구시설뿐만 아니라 교육기능을 한층 강화해 수사관과 해외 법과학전문가들을 위한 교육참관실, 모의법정 및 대강당 등으로 복합기능 시설로도 활용된다.

국과수는 향후 사인규명의 정밀성과 품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과수 최영식 원장은 "본원 법의학센터 개청으로 강원도 등 본원 관할지역 대상으로 고품질의 감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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