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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추락기 마지막 영상…희생자가 찍어 아내에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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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2 12:08:4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의 이륙 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영상은 폴 페르디난드 아요르바바라는 이름의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그 역시 사고기 탑승객이다.

 사업상 인도네시아 국내를 자주 여행하는 아요르바바는 출장을 마치고 아내에게 비행기에 오른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비행기 이륙 35분 전 이 영상을 아내에게 보냈다.

 아요르바바의 아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상이 남편이 보낸 마지막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영상은 약 53초 분량으로, 탑승구에 줄을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아요르바바는 자신의 탑승표를 비추며 무언가 설명을 하고, 탑승구를 이동하면서 주변의 모습을 담았다.

 같은 비행기에 오르게될 사람들이 캐리어를 끌며 이동하는 장면, 그리고 사고기로 추정되는 라이온에어 여객기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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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AP/뉴시스】인도네시아 구호요원들이 30일 자카르타 항구에서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희생자들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조사하고 있다.  2018.10.30


 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영상은 의도치 않게도 그의 마지막 메시지가 됐고, 몇몇 탑승자들의 마지막 생전 모습으로 남게됐다.

 아요르바바의 아내는 사고 당일 오전 6시 30분께 일어나 메시지를 확인했지만 자세히 보지 않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사고기는 이 무렵 자바 섬 인근 해역에 추락했다.

 그녀가 여객기 사고 소식을 접한 것은 오전 9시께 뉴스를 통해서였다. 가슴이 철렁한 그녀는 사고기가 남편이 탄 여객기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영상을 다시 확인했고, 남편이 촬영한 탑승표를 보고는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남편이 보내준 영상에 나온 탑승표를 보고, 사고기가 남편이 탄 비행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남편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다. 문자 메시지도 수 차례 보냈다", "무슨 일이 생겨서 비행기를 타지 않았기를 바랐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나 그는 남편에게서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저가 항공 라이온에어 소속 JT 610편(보잉 737 MAX 8 기종) 여객기는 오전 6시10분(현지시간)께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떠나 방카 섬 팡칼피낭으로 향하던 중 이륙 13분 만에 자바 섬 인근 해역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 사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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