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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폭행 피해자 “공정한 법의 심판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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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3 15: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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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 강모씨가 3일 오후 2시3분께 법률대리인과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8.11.03 heee9405@naver.com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 강모씨가 3일 경찰에 출석해 “양진호 회장이 지금까지 저지른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날 오후 2시3분께 법률대리인과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저는 양 회장이 가한 무자비한 폭행의 피해자인 동시에 그가 저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은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불법적으로 소장한 범죄 몰카 피해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 회장은 저를 폭행한 영상을 저의 의사 없이 몰래 촬영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했고, 그 영상을 소장하고 있었다”며 “저는 그런 사실을 한 언론사의 취재로 알게 됐고, 강한 충격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이러한 일을 겪으며 지금도 사내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불법 몰카 영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가 깊이 헤아리게 됐다”라고도 했다.
 
강씨는 “양 회장이 지금까지 저지른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길 간절히 원한다. 그리하여 엄청난 부와 명성으로 무뎌진 그의 죄의식이 다시 세워져 자신의 죄를 깊이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더는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이번 일이 우리 사회에 강한 경각심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2015년 4월 성남시 분당구의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벌어진 양 회장의 폭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씨는 언론에 영상이 공개된 양 회장 폭행 피해자로, 양 회장이 실제 운영자로 있는 ‘위디스크’의 전 직원이다. 강씨는 전날 조사에 앞서 언론 취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했다.

강씨는 이날 폭행 사건 등 양 회장의 엽기적 행각을 폭로한 전문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와 동행했다.

박 기자는 양 회장이 강씨 외에 다른 직원을 폭행한 사건을 한 차례 더 확인했다며 직원들이 양 회장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회사 분위기 자체가 회장 명령에 아무도 저항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회장이 무서운 사람이고 잔혹하다는 성향을 알기 때문에 신고를 못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양 회장이 강씨에게 욕설하고 뺨을 때린 뒤 무릎을 꿇려 사과하도록 강요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웹하드 수사TF’를 꾸려 양 회장의 인터넷상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했던 경찰은 이 영상에서 파악된 폭행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합동수사전담팀을 추가로 꾸렸다.

경찰은 전날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경찰이 보호해야할 대상인 피해자이다보니 언론에 나오는 것을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이 언론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통해 언론에 공개된 영상 속 폭행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heee94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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