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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세안·APEC 계기에 러·호주와 양자회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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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7 13:14:40
靑 "시진핑 中국가주석, 펜스 美부통령과 양자회담 조율 중"
"한·일 회담, 어려울 듯···사법부 다른 판결, 입장 정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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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0.1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18일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을 계기로 러시아·호주 등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일본과의 양자회담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오전 춘추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5박6일 간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에 대한 일정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은 이번 다자정상회의 기간 중에 러시아·호주 등과 양자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의 실질 우호협력 증진과 지역 및 국제문제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예정된 제2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과 푸틴의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뒤 5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계기로 만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한·러 정상회담이다.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EAS 회원국이다.

이외에도 청와대는 추가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남 차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 예정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도 면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영자회담 관련 여러 국가에서 요청이 있어서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본과의 양자회담 성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분위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일단 기존의 정부 입장과 다른 사법부의 판결이 나왔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리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그것은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밖에서 과도하게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17일 3박4일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EAS 등 다자회의를 소화한다. 이후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17~18일 APEC에 참석할 예정이다.

14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을 설명하고,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남 차장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정부의 핵심 전략과제의 하나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인 아세안 국가들과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년도 특별정상회의 추진은 저희가 굉장히 공을 들였다"며 "내년도 이맘때 쯤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아세안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해 '차기 베트남'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콩 지역과의 '제1차 한·메콩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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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현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위 위원장이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남방정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1.07.  pak7130@newsis.com
또 같은 날 알셉(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함께 참여한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금번 회의는 세계 경제와 교역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 알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한 정상들의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15일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핵심 의제는 금융과 식량 위기에 대한 회원국들의 역내 공동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미국발 (경제) 위기가 아세안과 신흥국 쪽으로 전파되는 부분이 있어서 금융 안전망 확보나 재난·재해 관련된 식량 원조 등이 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AS에서는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평화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EAS 참석 전 '스마트 시티 전시회'를 관람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상위 전략포럼인 EAS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노력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사이버안보·보건·재난 등 안보이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8일 APEC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국가'를 천명한다. 또 지역 간 디지털 격차 완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할 예정이다. APEC회의 참석 전 날인 17일엔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간담회에 참석한다.

남 차장은 APEC 참석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대비하는 큰 틀로서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등 아태지역 전체의 발전방향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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