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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8년 만에 체포…'도피행적·배후' 관심 집중

등록 2018.11.07 15: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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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이 도주한 지 8년 만에 검거되면서 도피행적과 배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지검은 7일 간이 브리핑을 열고 "최 전 교육감이 인천에서 최소 1년 이상 머문 것으로 보인다"며 "도피가 장기화된만큼 돈과 휴대전화, 거처 제공 등은 제3자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재 최 전 교육감의 친인척을 비롯해 교육 관계자 등 다수의 조력자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검거 당시 최 전 교육감은 제3자 명의로 된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24평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수시로 바꿔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수의 조력자를 비롯해 최 전 교육감의 도피행로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검찰 수사관에 의해 검거됐다.

 체포 당시 단골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최 전 교육감은 "최규호가 맞냐"는 검찰 수사관들의 말에 "네"라고 짧게 대답하고,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최 전 교육감 검거를 위해 친인척과 지인 등의 휴대전화 통화내용 분석 등 집요한 추적으로 추적 3개월 만에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던 그를 검거했다.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골프장 인허가 확장 과정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던 전 전라북도 최규호 교육감이 도주 8년 만에 검거된 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최규호 교육감을 호송차로 송치하고 있다. 2018.11.07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골프장 인허가 확장 과정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던 전 전라북도 최규호 교육감이 도주 8년 만에 검거된 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최규호 교육감을 호송차로 송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3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였던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 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교육감은 당시 브로커 역할을 했던 교수가 구속되자 2010년 9월 잠적했다.
 
 검찰은 뒤늦게 최 전 교육감에 대해 출국금지와 지명수배 조치를 내리는 한편 검거 전담팀을 구성해 다방면에 걸친 검거 작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이날 수의를 입고 전주지검에 나타난 최 전 교육감은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 죄송하다"고 답한 뒤 호송버스에 올랐다.

 한편 최 전 교육감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오는 2023년 6월 29일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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