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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생 1예술"…교육부, 초·중·고 예술교육 강화

등록 2018.11.0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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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예술교육 중장기 계획 발표‥교내 예술교육 내실화

소외계층 지원·지역 상생 예술교육체계 구축키로…법 제정 추진

계명문화대학교가 개최한 제4회 고교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남원국악예술고 연기영상과팀이 활짝 웃고 있다.

계명문화대학교가 개최한 제4회 고교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남원국악예술고 연기영상과팀이 활짝 웃고 있다.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지금까지는 미술과 음악, 연극 등 예술교육을 위해 학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학교 안에서 예술교육이 보편교육으로 강조될 예정이다.

교육부가 9일 발표한 ‘학교예술교육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학교에서 예술교육 과정을 내실화해 모든 학생들이 양질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교 내 공교육으로 예술교육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교사의 예술교육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예술교육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지역예술계와 함께 협업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학교예술교육진흥법(가칭)을 제정하기로 했다.

◇ "이제 예술교육도 학교에서"

우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 내 예술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학생 수요에 맞는 예술교육을 내실 있게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부터 정비하고, 교원과 학교의 예술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를 지원한다.

특히 교사의 수업혁신 지원을 위해 예술감성 및 협력교육 교수·학습모델을 개발하고, 실감형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원격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예술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일반계 학교 학생들에게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예술중점과정을 설치하고 심화교육 하는 ‘예술중점학교’를 지역 여건에 따라 확대하고 다양화하도록 유도한다.

◇ 소외계층 예술 교육기회 확대 지원

이번 중·장기 계획에서 내세우는 모토 중 하나는 '1학생 1예술'이다. 모든 학생들이 희망하는 예술교육 분야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는 차원에서다.

우선 소외학생들을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문화소외지역 학생을 위한 '예술드림거점학교'를 올해 88개교에서 내년 215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예술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사범대학을 미술분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을 음악분야 전문기관으로 위탁해 예술캠프, 멘토링 등을 내실화한다. 장애학생의 예술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1인 1기 활동을 지속 지원한다.

'꿈사다리 장학제도'를 활용해 예술분야 학생을 올해 30명에서 내년 60명, 2020년 90명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 학교-지역이 협력하는 예술네트워크 조성

학교가 주도해 지역 예술인프라와 인력 등 자원을 활용해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학교와 지역사회로 환류하는 협력모델인 ‘예술이음학교’를 지정·운영한다.

내년도에 초·중·고 11개교를 연구학교 선정해 3년간 운영하고, 2022년부터 확산할 예정이다. 지역자원 활용을 위한 '지역예술교육 자원지도'는 앱으로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학교예술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새로 제정해야 할 학교예술교육진흥법(가칭)은 공교육 과정과 예술교육 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교원의 책무성을 제고하며, 학교 중심의 지역사회 협력 체제 구축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부터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시도교육청 총액인건비에 정원을 충원하고, 국가 예술교육망 구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체 TF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예술교육은 단순히 기능을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주변 성찰을 통해 근본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교육”이라며 “중장기 계획에 따라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적극 소통하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풍부한 자원을 학교예술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부처와 협력해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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