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말한다" 14일~18일 광주여성영화제···42편 상영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여성영화제조직위원회는 "이제 우리가 말한다" 주제의 광주여성영화제가 14일부터 1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펼쳐진다고 8일 밝혔다. 개막작 '얼굴 그 맞은편' 중. 2018.11.08. (사진=광주여성영화제조직위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여성영화제조직위원회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제9회 광주여성영화제가 펼쳐진다고 8일 밝혔다.
"이제 우리가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올해 들불처럼 번진 '미투와 위드유'운동을 장편 14편, 단편 28편 총 42편 영화를 통해 재조명한다.
개막작은 관음공화국의 현주소를 추적하는 여성 전사들의 투쟁을 그린 이선희 감독의 '얼굴, 그 맞은편'이 선정됐다.
작품은 '소라넷' 폐쇄가 선언됐지만 운영자가 검거되지 않은 채 불법촬영된 성폭력 영상물이 콘텐츠상품으로 유사사이트에서 여전히 소비되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다. 작품은 14일 오후 7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 상영되며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이선희 감독, 리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이 출연해 디지털성폭력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폐막작은 광주여성영화제가 세 번째 제작한 김소영 감독의 '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가 선정됐다.
작품은 삶을 견디고 있는 엄마와 일을 시작한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의 고된 하루와 견디는 뒷모습, 이제 스스로의 삶을 시작하려는 사회 초년생 여성의 갈등과 이해를 통해, 가족 구성원 속 여성이 책임져야하는 삶의 무게를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영화제는 젊은 여성 감독들의 다양한 데뷔작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유은정 감독의 '밤의 문이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허지예 감독의 '졸업',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된 문창현 감독의 '기프실', 장혜영 감독의 '어른이 되면'이 관객을 만난다.
또 모현신 감독의 '국광교회', 박소현 감독의 '구르는 돌처럼', 이숙경 감독의 '길모퉁이가게' 등 신작도 소개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16일 오전10시30분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작품 '오 루시'상영 뒤 이화경 소설가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오후3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는 영화 '소공녀' 상영 후 김채희 집행위원장과 씨네페미토크가 열린다.
광주여성영화제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이번 여성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말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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