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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터뷰]박주영, 내가 아니어도 된다···FC서울 스타 조연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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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8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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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왼쪽)과 박희성
【구리=뉴시스】 권혁진 기자 = “어릴 때처럼 내가 무조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최근 수년 간 FC서울의 얼굴은 박주영(33)이었다. 해외 생활을 접고 2015년 팀으로 돌아온 그는 순식간에 서울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주영이지만, 2018년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전성기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그에게 출전 기회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각급 대표팀을 오간 여파로 무릎 역시 성치 않았다.

2군 경기와 훈련을 통해 묵묵히 반전을 기다리던 박주영은 지난달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친정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의 배려 속에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중이다. 지난달 27일 강원FC전에서는 3개월 만에 출전해 골까지 터뜨렸다.

박주영은 8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님이 나를 잘 안다.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훈련 때 어떻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이 나를 좀 더 편하게 한다”고 최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늘 팀의 해결사를 자처한 박주영은 이제는 달라졌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90분을 뛸 수도, 45분을 뛸 수도, 10분을 뛸 수도 있다. 나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박주영은 “경기를 나가고 못 나가는 것보다는 감독이 선택할 때 언제든지 준비가 되는게 가장 크다. 투입됐을 때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어릴 때처럼 내가 무조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내가 꼭 해야한다는 욕심보다는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고 기회가 주어질 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팀에서도 베테랑급이 된 박주영은 훈련장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선수들에게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 등을 알려주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도와줘야한다. 나와 (곽)태휘 형,  (유)현 형, (하)대성 등이 해야한다. 감독님이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니 편하게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창단 후 첫 강등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격돌한다. 이 경기를 이기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상당한 압박 속에 남은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박주영은 “무조건 이기려고 경기에 나서지만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다. 팀적으로 같이 뛰어주고, 수비도, 공격도 같이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감독은 “과거 화려한 경력에서 알 수 있듯 지금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나 전략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경기장에서도 본인이 희생하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주영의 합류와 출전이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칭찬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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