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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포항, 韓평화시대 열리면 환동해권 물류 중심으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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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8 18:07:13
전국 투어 두 번째 장소로 포항 낙점···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 축사
"포항, 철강에서 혁신 산업도시로 발전 거듭···환동해 물류·관광도시로 발돋움"
"한·러 '9개 다리 협력', 중앙만으로는 실현 어려워···지자체 협력 때 더 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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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0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포항 영일만항은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물류와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의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 이렇게 밝힌 뒤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교역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러 지방포럼은 지난해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따라 이날 공식 출범했다. 한·러 정부가 1년 여 간 논의를 발전시켜 첫 발을 떼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 국빈방문 때 저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미국과 북한은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며 "극동지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물류와 에너지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시는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시범사업이었던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다"며 포항이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포항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톡항을 잇는 컨테이너 선박이 정기적으로 오가고 있다"며 "지금 영일만항은 2020년 국제여객부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환동해권, 해양관광산업 중심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근현대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경북·포항의 각별한 의미에 대한 언급도 놓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경상북도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본산이다. 1970년대 포항의 용광로와 대구, 구미의 수출 공단에서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싹 텄다"며 "그 희망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국민 모두의 자긍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이곳 포스텍이 상징하듯 철강 산업의 중심지에서 산·학·연이 결합된 혁신산업 도시로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또한 한반도와 극동·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 물류·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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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08.   pak7130@newsis.com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진 푸틴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과 저는 한국이 러시아 극동개발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하고, 양국의 협력이 극동지역을 동북아 번영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의 지자체와 지역 기업, 주민이 참여하는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오늘이 그 첫 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자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년 뒤 한·러 수교 30주년을 거론하며 "우리는 30년간 우정과 신뢰를 쌓았고 교류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 우리는 이러한 우정과 성과를 기반으로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의 영역을 중앙에서 지역으로 더욱 넓히고, 지역이 함께 골고루 번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이 국가 발전의 뿌리"라며 "지자체가 자신의 특성에 맞게 지역 발전을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튼튼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간 교류협력 역시 지방 간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지역 주민과 기업이 협력의 주역이 될 때 양국의 지역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양국의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추진 중인 가스·철도·전력·조선·일자리·농업·수산·항만과 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 협력'도 중앙 정부의 협력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며 "양국 지자체가 지역의 산업별 특성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여 협력할 때 '9개의 다리' 하나하나는 더욱 견실해질 것이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작년 8월 대통령 직속으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러시아의 '극동개발부'와 힘을 모아 양국 지자체가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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