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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원전·에너지 사업서 손뗀다…美LNG 사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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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8 18:33:37
英원전 사업도 청산
향후 5년간 7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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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東芝)가 원전 및 에너지 사업에서 손을 떼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전지사업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향후 5년에 걸쳐 전체직원 5%를 감축키로 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및 NHK에 따르면, 도시바는 8일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매각하고 영국 원전 자회사 '뉴제네레이션'(뉴젠)을 청산한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 5년간 전체 직원의 5%에 달하는 7000여명을 감원하고, 전지사업 등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키로 하는 등 향후 5년 간의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美LNG사업, 中에너지 대기업에 매각

도시바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연내 중국 대기업 ENN에코로지컬 홀딩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에너지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미국의 에너지회사 '프리포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산 셰일가스를 LNG로 가공해 2019년부터 20년간에 걸쳐 연간 약 220만t을 판매하는 권리를 확보했다.

그러나 셰일가스 공급 확대로 LNG 가격 변동폭이 커진데다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대 1조엔의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자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처는 ENN에코로지컬 홀딩스SMS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민영 에너지 대기업으로, 천연가스의 연간 판매량은 일본의 대기업인 도쿄가스를 웃돈다.

 ◇英원전사업은 청산

영국의 원자력건설회사 뉴젠도 청산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전 세계적으로 원전 수요가 증가하던 2006년 미국의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를 매수한 것을 계기로 2014년 뉴젠을 매수했다.

웨스팅하우스가 설계한 원자로를 뉴젠이 영국에 신설해 원전을 납품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웨스팅하우스의 사업실패로 약 1조엔에 가까운 손실이 나오면서 뉴젠 매각을 추진했다. 당초 도시바는 '한국전력공사' 등과 뉴젠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청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 절감 위해 향후 5년간 7000명 감원

에너지 사업 및 원전 사업 철수에 더불어 경비 절감을 위한 인원감축도 실시한다. 에너지, IT서비스사업 등을 중심으로 1000명 규모의 조기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향후 5년간 그룹 전체 직원의 5%에 달하는 7000여명을 감원한다.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에는 집중 투자한다. 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 및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사업에는 향후 5년간 설비투자 및 연구 개발 등에 총 1조 7000억엔을 투자한다. 

도시바는 이같은 새 경영계획을 통해 5년 후인 2023년도에는 4조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률을 10%로(전기 1.6%)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올 4~9월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조 7779억엔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 6월 반도체 메모리 사업 매각에 따른 이익으로 같은 기간 최종 손익은 1조 821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는 497억엔 적자였다.
 
또 2019년 3월기 순이익은 전기 대비 14% 증가한 9200억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LNG사업 매각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당초 전망보다 1500억엔 하향 수정한 것이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해 미 원전 사업과 관련해 1조엔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며 경영파탄 위기에 몰렸다. 이에 2017년말 약 6000억엔의 증자를 단행해 채무초과를 해소하면서 상장폐지를 피하고, 6월에는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도 완료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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