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된 전원책 "날 하청업체 취급...문자정리에 놀라"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해촉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 앞에서 전 위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 위원은 이날 오후 4시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건 국민들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 우리 조강위원들과 수없는 회의를 해서 내부적으로 프로그램을 확정 중이었는데 시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절 해방시켜 달라. 며칠 있다가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제가 여전히 생각하는 건 한국 보수정당의 재건이고 마음 둘 곳 없는 보수층이 기대하는 면모가 일신된 정당"이라며 "그게 무너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물 영입을 부탁했다는 언급에 대해 "그때가 시작이었다"며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 잘못하면 인신공격을 하는 셈이 되고 한 달이지만 먹던 물에 침뱉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특히 전 위원은 자신을 영입한 김용태 사무총장이 자신의 해촉(解囑) 사실을 문자로 통보한 것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해촉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전 위원이 문을 열고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대위는 전원책 위원이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는 전 위원을 조강특위 위원직에서 해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이날 해촉사태 이후 조강특위 회의를 열고 "초반에는 전원책 변호사의 권유를 받고 들어왔지만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일 마무리를 해드리고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역량을 발휘해 좋은 분들이 당협위원장을 맡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그대로 위원직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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