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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신도시 미세먼지 '나쁨'…화력발전소 있는 보령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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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9 17: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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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가 6일 오전 8시를 기해 천안, 아산, 당진 등 북부권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 가운데 내포신도시 일대에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자욱하다. 2018.11.06   yreporter@newsis.com
【홍성=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 내포신도시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포신도시는 신도시로 조성된 지 6년이 채 안된 데다 미세먼지가 발생할 만한 제조 또는 발전시설이 전무한 데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여 주민들의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충남도청,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 광역단위 기관이 위치한 내포신도시가 중국과 가깝고 화력발전소까지 있는 보령시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9일 기상청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는 위치적으로 중국에 더 가까운 보령시보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각각 평균 18μg, 32μg 높았다.

 이는 가시거리가 짧았던 지난 7~8일 이틀간 비가 내린 가운데 4회 측정한 분석 결과이다.
 
 내포신도시는 8일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는데도 미세먼지 수치가 전국 평균과 보령시보다도 높았다.

 내포신도시 주변에 산업시설이 없고, 대량 오염원도 없는 환경과 여건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이다.
 
 원인은 석탄을 주원료 발전을 하고 있는 보령화력발전소로 의문이 가고 있다. 하루 유연탄 3만 6000t을 연소시키고, 매년 미세먼지 3904t을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이 편서풍 지역임에도 보령화력발전소에 배출한 미세먼지가 오서산(해발 791M)에 막혀 내포로 흘러들어와 정체 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국 내포신도시는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는 물론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까지 고스란히 노출돼 피해를 받고 있다.

 비가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지난 8일 오전에 보령지역이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이었음에도, 내포지역은 '매우나쁨'과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충남도는 최근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연료를 SRF(고형폐기물연료)에서 LNG로 바꾸면서 환경오염이 해소되었다고 했지만 결국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방치했던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공약을 걸었던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주요 과제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내포신도시 한 주민은 "내포지역 미세먼지 문제는 충청남도와 예산·홍성군의 공동 노력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겠지만, 미세먼지 배출량 저하와 화력발전소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노후화가 심각한 보령화력발전소 기기 개선과 배출량 기준을 혁신적으로 낮춰 인천 영흥발전소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내포신도시에서 ‘충남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미세먼지 해결을 공약으로 걸었던 양 지사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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