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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안보대화,9일 워싱턴서 개최…성과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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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9 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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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외교안보 '2+2' 대화를 개최하는 상징적 의미는 크지만 갈등 해소에 대한 실효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양국 대화 개최를 하루 앞두고 "미국측은 회담의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하다고 보지만 중국 측은 회담 재개의 상징적 의미가 실질 효과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비공식적 대변인' 역할을 해 온 관영 신문인 환추스바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번 대화는 양국이 긴박한 사안을 둘러싸고 대화와 소통을 진행하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이번 대화는 양국관계에 일정한 수준의 완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이번 대화가 양국이 갈등을 통제하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미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깊은 친분을 자랑하는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회담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외교안보 대화는 북핵문제, 남중국해 문제, 중국 인권 문제까지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열린 의견교환을 하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또 "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과 건설적이며 성과 지향적인 관계를 이루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은 중국을 억누르려는게 아니라 공정과 호혜를 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헨리 키신저 미국 전 국무장관을 접견해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충돌하거나 대립하지 않고 상호존중, 협력공영의 미중 관계를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대화 중국 측 최고 대표인  양제츠(楊潔篪)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은 회동 이틀 전인 7일 워싱턴에 도착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만나 미중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미국의 경제 번영은 서로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며 “중국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려 하지 않고, 상호존중과 상생협력을 실현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이번 외교안보 회담은 외교, 안보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양국간 가장 시급한 사안이자 근원적인 모순인 무역갈등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관측도 우세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담당 선임 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화는 특별한 진전을 거두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양제츠 위원과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중국 정치체계에서 그리 큰 영향력이 없고, 경제무역 현안을 외교나 국방을 주관하는 인사들이 해결할 수는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를 마친 다음날인 7일 미 상무부는 중국산 일반 합금 알루미늄 판재(common alloy aluminum sheet)에 49.85~59.72%의 반덤핑관세와 46.48~116.49%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對)중 무역공세를 재개했다.

이밖에 미중간 '4대 고위급 대화체계' 중 하나인 외교안보 대화는 이번에 재개되지만 나머지 3개 즉 전면적인 경제 대화, 법 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 사회·인문 대화는 여전히 중단된 상황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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