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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미흡한 점자표지판 3000개 '관리부실'

등록 2018.11.09 18: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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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량 시의원 "점자표지판 점검, 보수·개선 시급"

2호선 한양대역, 여자화장실 점자안내판이 거꾸로 부착

2호선 한양대역, 여자화장실 점자안내판이 거꾸로 부착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역사 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호선 시청역, 남자화장실 앞 점자안내판이 ‘여자장애인화장실’로 잘못 표기됐음

1호선 시청역, 남자화장실 앞 점자안내판이 ‘여자장애인화장실’로 잘못 표기됐음

서울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4)이 9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1~4호선 120개 역사를 대상으로 한 '점자표지판 실태조사'(4월 실시) 결과, 미설치된 점자표지판이 300개, '미흡한 점자표지판'이 2928개였다.

미흡한 점자표지판의 경우 계단 손잡이, 승강장 안전문, 개찰구, 승강기 등의 위치와 방향, 용도, 목적지 등 정보가 사실과 다르거나 점자가 훼손됐다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점자가 일부 소실되거나 마모돼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 즉시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교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최근 서울 방배역에서 승강장 안전문 공사 중이라는 안내 점자표지판이 없어 시각장애인이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이를 비롯해 지하철에서 장애인 안전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점검·보수·개선을 위한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장애인이 일반승객과 동등한 정보 제공을 받아 지하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즉각적인 시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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