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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급 100만원미만 1인가구 여성 47.5%…“지원 시급”

등록 2018.11.13 14: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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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1인 가구 여성 400명 대상 조사

“61.2% 높은 보증금·월세로 고통, 저렴한 소형 주택 공급필요”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여성들이 기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18.11.13. (사진=뉴시스DB)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여성들이 기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18.11.13.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에 사는 1인 가구 여성의 47.5%가 월평균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무주택자도 10명 중 3명꼴로 적지 않아, 이들을 위한 저렴한 소형주택 공급 정책 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 사회의 주된 가구 유형으로 확산하고 있는 1인 가구 여성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와 정책욕구 등을 조사한 ‘제주지역 여성 1인 가구 생활실태 및 정책지원 방안 연구’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만6152가구였던 제주지역 1인 가구는 2017년 6만8738가구로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여성은 1만7601가구에서 3만3517가구로 190%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30년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주된 가구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주지역 1인 가구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1인 가구 형성 배경과 경제 및 주택소유, 안전 및 건강상태, 가족 돌봄, 향후 계획 등을 파악하고 세대별 정책 욕구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1인 가구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중 월평균 근로소득에 대한 답변 내용. 2018.11.13. (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공)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1인 가구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중 월평균 근로소득에 대한 답변 내용. 2018.11.13. (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공) [email protected]



조사 결과 1인 가구가 형성된 배경은 개인의 자유 등 자발적 원인(16.3%)보다는 이혼·별거·사별(55.5%)과 본인의 직장 또는 학교(20.5%) 등 가족·경제적 환경에 의한 비자발적 1인 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14만원으로 도시근로자가구 1인 월평균 소득인 160만원의 71% 수준에 머물렀으며 월평균 근로소득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47.5%로 나타나 1인 가구 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여성의 66.8%는 소유한 주택이 없었으며 집을 사야 하는 경우에도 높은 보증금과 월세로 어려움 겪을 것이라는 응답이 61.2%에 달했다.

보고서는 1인 가구 여성들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주택공급정책을 꼽는 등 저렴한 소형 주택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택 및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 범죄에 대한 1인 가구 여성의 우려가 높아 주거지안전과 주택방범지원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30 세대인 1인 가구 여성의 26.0%는 결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40대는 9.6%에 불과해 사회관계를 활성화하는 정책지원 방안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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