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좌선, 선체 파편 건조에만 2년 이상···700년 전 고려 배
고려 선박 '안좌선' 발굴 당시 현장
2005년 8~9월 전남 신안군 안좌면 금산리 앞바다에서 발굴한 선체 조각들로, 전체 선박 약 60%에 해당한다. 가장 큰 것은 길이 10m, 폭 54㎝, 두께 24㎝다. 가장 작은 조각은 길이 130㎝, 폭 40㎝, 두께 17㎝ 정도다.
안좌선은 2005년 현지 주민 신고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발굴 당시 도자기, 원통목 등 유물 소량도 인양됐다. 연구소는 탄소연대측정과 연륜연대측정을 통해 이 배가 14세기 후반 고려 시대 선박임을 밝혔다.
고선박 복원을 위해서는 선체에 남은 소금기를 빼고 약품을 녹인 수조에 선체편을 담그는 순차적 농도상승 작업을 통해 치수(値數) 안정화 처리를 해야 한다. 건조 후에도 형태유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안좌선은 2006년부터 선체 조각 안쪽을 채우고 있는 소금기를 없애기 위해 민물에 담가 두는 탈염처리를 했다. 2008년부터 시작한 치수안정화처리작업도 올해 끝냈다.
선체편마다 2~3년의 건조 시간이 필요하다. 안좌선은 39편으로 개수가 많아 올해 9편으로 일단 시작해 매해 일정 편을 순차적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안좌선' 건조처리를 위한 이동
안좌선 선체를 다 건조하는 데는 약 7년이 걸릴 예정이다. 건조 후 복원이 완전히 끝나는 2025년 이후에는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안좌선이 11~12세기 완도선, 14세기 달리도선과 함께 한선(韓船) 발달사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10여 척이다.
'안좌선' 수밀재
안좌선 수밀재 선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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