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무장현 관아·읍성 등서 조선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11점 출토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발굴 현장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조선 시대 화약 무기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11점이 발견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발굴 조사 중인 전북 고창군 사적 제346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조선 시대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발견했다. 화약 무기인 비격진천뢰 11점, 자기류, 기와류도 출토했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8차 발굴조사 현장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군기고 추정 2호 건물지 전경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비격진천뢰 측면 모습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비격진천뢰 상면 모습
조선 선조 연간에 발명된 비격진천뢰는 목표물에 날아가서 천둥번개와 같은 굉음, 섬광, 수많은 파편을 쏟아내면서 폭발하는 작렬(炸裂) 시한폭탄이다. 완구(碗口)라는 화포에 장전해 사용했다.
【서울=뉴시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발굴 현장 포사격 방향
또한 비격진천뢰가 나온 구덩이 주변에서는 포 사격 시설로 추정되는 포대가 조사됐다. 바닥은 원형으로 규모는 지름 170㎝이다. 돌을 편평하게 깔아 견고하게 만든 뒤, 흙을 다졌다. 또한 포 거치대로 추정하는 기둥 구멍 2개가 포대 남쪽에서 확인됐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포대시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은 1417년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 행정과 군사(軍事)를 담당했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이 왜구 방어를 위해 축성한 점으로 볼 때 훈련청, 군기고 등 건물지, 비격진천뢰, 포대 시설 등은 무장읍성의 군사적 성격을 고고학적으로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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