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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구속' 에어필립…LCC면허 취득·무안공항 거점화 '빨간불?'

등록 2018.11.22 14: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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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4개사 신청 LCC면허 심사 중…에어필립 자본금 면밀히 검증 예정

에어필립 "자본금 이달 말까지 납입 완료…유동성 문제없어"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사진은 ㈜에어필립이 무안국제공항을 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투입한 3호기(ERJ-145LR). 2018.11.22 (사진=에어필립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사진은  ㈜에어필립이 무안국제공항을 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투입한 3호기(ERJ-145LR). 2018.11.22 (사진=에어필립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호남 기반 지역항공사 ㈜에어필립의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신규 면허 취득과 무안국제공항 거점화 계획이 연착륙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어필립 엄일석 대표이사가 장외주식 거래 전문 금융업체인 모(母) 기업 필립에셋 운영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것과 관련, 지난 2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22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LCC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한 에어필립의 대표이사 구속에 따른 컨트롤 타워 부재는 향후 사업 확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에어필립은 지난 2016년 12월 헬기 운송사업자 '블루에어'(Blue Air)를 인수한 후 2017년 8월 소형 정기·부정기 여객운송사업자로 전환하고, 사명을 에어필립으로 변경했다.

이후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에서 제작한 50인승 소형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현재 3대가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 취항해 정상 운항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4호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엄 대표가 무안군, 한국공항공사와 향후 본사를 무안으로 옮기고, 항공기 추가 도입을 통해 지역 인재 채용을 늘려 항공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도 체결했다.

당시 MOU는 에어필립이 LCC면허를 취득하면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으려는 계획에서 이뤄졌다. 

지난 9일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개정된 LCC 면허심사 기준을 만족하는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 신청도 완료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에 따라 개정된 신규 LCC 면허심사 기준을 '납입 자본금 150억원' 이상, '항공기 보유 대수 5대' 이상으로 변경했다.

에어필립은 지난달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금 150억원 납입을 의결하고, 'B737-800' 항공기에 대한 리스 의향계약(LOI) 체결을 완료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5대로 늘리는 등 선제적 조치를 통해 발 빠르게 신청기준 자격을 확보했다.

【무안=뉴시스】이창우 기자 = 사진은 에어필립 엄일석 대표이사. 2018.11.22 (사진=에어필립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이창우 기자 = 사진은 에어필립 엄일석 대표이사. 2018.11.22 (사진=에어필립 제공) [email protected]

하지만 문제는 에어필립의 경영·재무 구조다. 신생항공사라는 한계성 때문에 계속되는 인력충원과 항공기 리스 도입 등으로 당장 흑자를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고, 오너 부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오너 부재 리스크' 발생으로 최악의 경우 모기업 필립에셋이 재정 지원을 끊을 경우 LCC면허 취득이 가능할지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에어필립 관계자는 "외부에서 유동성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LCC 면허 취득에 필요한 자본금은 오는 30일까지 납입이 완료된다. 또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경영자금 150여억원도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를 포함 총 4개사가 LCC 면허 신청을 했지만 실제 항공사를 운항하고 있는 곳은 에어필립이 유일하고, 항공사 운항에 필요한 100억원 대의 초기 시스템도 유일하게 갖추고 있어 면허 취득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토부에는 에어필립을 비롯해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4곳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신청서를 접수했다. 선정은 오는 2019년 1분기(1~3월) 내로 이뤄질 전망이며, 심사 결과에 따라 1곳 또는 복수의 항공사가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국토부는 대표이사가 구속된 에어필립이 LCC항공사를 운영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부 항공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면허를 신청한 4개사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에어필립이 면허 취득 요건에 맞게 자본금을 납입했는지 여부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예정"이며 "교통연구원, 이해관계자(타 항공사) 의견수렴 등을 거친 뒤 추가로 자문위원회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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