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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 클라우드 투자 올인…세계 1위 아마존은 '찔금'

등록 2018.11.23 0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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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설비투자 33.5만 달러..전년比 9% 증가

구글은 56.4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36억 달러 투자

"아마존 투자 줄이며 트래픽 감당하지 못한 가능성 커"

"AWS 장애, 트래픽 폭증해 서버 과부하시 발생 많아"

구글·MS, 클라우드 투자 올인…세계 1위 아마존은 '찔금'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세계 1위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버 장애로 커머스와 게임, 은행 등 국내 서비스가 2시간 가량 먹통이 된 가운데 최근 아마존의 이른바 '투자 효율화 행보'가 눈총을 사고 있다.

올해 투자 규모를 크지 늘리지 않은 채 이전 수준을 유지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고객과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는 지적이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마존의 설비투자(CAPEX)는 3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3분기 투자는 3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는 6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까지 투자를 효율화해 집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경쟁사 구글은 올해 3분기 56억4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투자는 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9% 늘었다. 시장 점유율이 구글과 유사한 IBM은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회사 레드햇을 340억 달러를 주고 인수하는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 정유율 1위는 아마존으로 40% 수준이다. 구글이 점유율은 10%를 하회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15%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W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는 아마존의 투자 효율화 작업에서 일정 기인한 부분이 크다"며 "일부 AWS 이용하는 고객 서비스에서 502 Bad gateway 오류를 출력했는데 이는 주로 트래픽이 폭증해 서버가 과부하 됐을 경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가 대세라고 불릴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고객과 트래픽을 최근 아마존이 투자를 줄이며 감당하지 못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투자를 효율화하던 아마존이 다시 투자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22일 아마존웹서비스 서울 리전에서 오전 8시19~9시43분 사이에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버 설정 오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AWS와 계약을 맺고 있는 쿠팡과 배달의 민족, 일부 게임사, 삼성 빅스비, 암호화폐 거래소 등 일부 온라인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에서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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