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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보잉737기,소방항공기로 변신…산불진화

등록 2018.11.23 1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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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소방항공기로 개조된 보잉737 1기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호주 소방 당국) 2018.11.23.

【서울=뉴시스】소방항공기로 개조된 보잉737 1기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호주 소방 당국) 2018.11.2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호주에서 보잉737 여객기가 소방항공기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즈 주는 여객기로 활약했던 보잉737 1기를 개조해 산불 진압에 활용하고 있다.

한때 승객들을 실어 나르던 이 여객기는 지난 22일 첫 산불진압에 성공했다. 23일 오후에는 시드니 북부 150㎞ 지점 포트스티븐스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 출동해 방화제를 뿌려 화재진압에 성공했다.

큰 불은 아니었지만 이번 화재로 15㎢ 면적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사우스웨일즈에서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소방 당국은 보잉 737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보잉737은 한번에 약 1만 5000 리터(ℓ)의 소방수와 방화제를 실어나를 수 있다. 이는 적은 양은 아니지만 일반 소방항공기가 운반할 수 있는 양보다는 적으로, 뉴사우스웨일즈 소방 당국이 보유한 한 소방항공기는 소방수 4만 5000리터(ℓ)를 운반 수 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보잉737의 '다재 다능함'에 주목하고 있다. 한때 여객기로 활용한 보잉737은 소방항공기로 개조됐어도 소방수와 함께 소방 대원 63명을 태우고 화재현장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737 기종은 많은 양의 소방수를 운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방대원들도 실어 나를 수 있는 다재 다능함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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