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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논란' 손창완 前경찰대학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유력

등록 2018.11.28 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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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공운위, 사장 후보 심의…2명 압축

2명 후보 중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 포함

임추위 5배수 추천 무시 등 편법 의혹도

공사 주주총회 거쳐 대통령이 최종 결정

【전주=뉴시스】유진휘 기자 =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전북경찰청장 시절의 모습. yjh@newsis.com

【전주=뉴시스】유진휘 기자 =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전북경찰청장 시절의 모습.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8개월째 공석인 한국공항공사 사장직 재공모에서 '편법' 논란에 휩싸였던 손창완(62) 전 경찰대학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공사 노조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기재부 공공운영위원회(공운위)는 28일 오전 회의를 열고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지원한 5명을 심의한 결과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다.

2명의 후보 중에는 손창환 전 경찰대학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1명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공사와 노조는 이르면 내달 중순께 신임 사장이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9월7일부터 17일까지 사장직 재공모를 진행한 결과 지원자 7명 중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손 전 학장만을 최종 선발했다. 여기에 앞선 공모에서 선발됐던 5명의 인사 중 정부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한 서훈택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도 함께 재추천돼 기재부 공운위에 통보됐다.

임추위는 재공모 과정에서 5배수 후보를 기재부 공운위에 추천해야 하지만 손 전 학장 1명만 추천했고, 탈락이나 다름없던 종전 지원자 4명을 재추천해 5명 인원만 맞추는 편법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후보자 2명은 앞으로 공사 주주총회와 상급부서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제청을 거치게 되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최종 1명을 결정하게 된다.

공사는 지난 3월 전임 성일환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사장직 공모에 들어갔고 후임 사장으로 서 전 실장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서 전 실장은 정부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하면서 재공모까지 이르게 됐다.

서 전 실장 낙마 사유로는 공사 노조가 현 부사장에 이어 사장까지 국토부 인사가 내려오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 점이 꼽힌다.

또 서 전 실장이 국토부 항공정책관 및 항공정책실장을 역임했던 기간(2013~2017)에 미국 국적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2010~2016)했던 것 또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경찰 출신 인사인 손 전 학장이 사장으로 발탁될 경우 공항운영 등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사 나종엽 노조위원장은 "사장직이 재공모인만큼 노조도 반대 의사는 없다"면서 "손 전 학장이 경찰 출신 인사이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공항운영에 대한 전문성 등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전 학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81년 경위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어 경기도 안산경찰서장, 경찰청 홍보담당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제22대 전북지방경찰청장, 제35대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코레일 상임감사위원을 거쳐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산시 단원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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