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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내년 유엔기후회의 개최 취소... 아마존 개발 본격화 우려

등록 2018.11.29 12: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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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냥 =AP/뉴시스】브라질이 2019년 유엔기후변화회의 개최를 하지 않겠다고 28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2017년 9월 26일 브라질 마라냥 인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 중인 환경운동가. 2018.11.29.

【마라냥 =AP/뉴시스】브라질이 2019년 유엔기후변화회의 개최를 하지 않겠다고 28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2017년 9월 26일 브라질 마라냥 인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 중인 환경운동가. 2018.11.29.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브라질이 2019년 유엔기후변화회의 개최를 취소하겠다고 28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유엔기후변화회의 개최 취소는 차기정부의 재정지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유엔 법규에 따라 제25차 기후변화회의는 남미 국가에서 개최되어야 한다.지난 9월 브라질은 2019년 회의 개최를 신청했던 유일한 나라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유엔기후변화회의 개최 비용을 최대 1억달러(약 1100억원)로 평가했다.  유엔기후회의는 2019년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NYT는 외교관들과 환경운동가들이 브라질의 기후회의 개최 취소 결정을 두고 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온 브라질의 평판에 큰 손상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2019년 1월 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취임을 1달 앞두고 나왔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세계최대의 열대 우림 아마존을 최대한 경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종 환경 법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브라질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아마존 산림의 벌채는 14%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아마존에서 일어난 산림벌채 중 최대 규모였다. 최근 몇 년간 농업과 낙농업, 광산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브라질은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구정상회의(Earth Summit)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등 환경과 관련된 국제외교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2009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아마존 열대우림의 삼림파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계획은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와 보조를 맞추며, 환경 문제와 관련 브라질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브라질 차기 내각의 이르네스투 아라우주 외무장관 지명자는 지구온난화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자본주의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중국을 지지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음모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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