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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온라인 공동구매, 미술시장 판도 바꿀까?

등록 2018.12.05 10: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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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구조 10월부터 첫 등장 구매자들 몰려

아트앤가이드 11월 공구 이중섭 '양면화' 3분만에 마감

아트투게더 투명거래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운영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아트앤가이드가 11월 공동구매하는 작품은 이중섭의 양면화 ‘무제(Double sided Drawing,11.5 x15.1cm)로 5200만원에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아트앤가이드가 11월 공동구매하는 작품은 이중섭의 양면화 ‘무제(Double sided Drawing,11.5 x15.1cm)로 5200만원에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미술품 온라인 공동구매가 미술시장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아트테크 모델 등장이 미술시장의 새 바람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주식회사 열매컴퍼니(김재욱 대표)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아트앤가이드(www.artnguide.com)가 11월 30일 진행한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는 오픈 3분만에 마감됐다. 이중섭 양면화 ‘무제’로 5200만원짜리다.

지난 10월 30일 처음 열린 김환기 화백의 ‘산월’보다 공동구매 완료 시간이 4분이나 단축됐다. 단편적이지만 일반 대중들이 미술품 온라인 공동구매에 몰리고 있는 현상으로 볼수 있다. 특히 기존 미술시장이 50~60대 컬렉터들이 우세하다면 온라인 공동구매는 30~40대 젊은층이 관심이 높다. 미술품을 통한 투자 심리가 늘었다는 증거다.

이 회사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회사 보유분(최대 28.84%)을 설정하여 진행했고, 2분만에 90% 이상을 달성, 오픈 3분만에 100%를 달성했다.

열매컴퍼니에 따르면 동시접속자가 구매를 진행함에 따라 최종115.38%를 달성하였고 동시접속자 전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회사 및 관계자 보유분은 28.84%에서 10%대로 조정됐다. 공동구매에 참여한 구매자 전원이 입금을 완료하고 구매를 확정한 것도 이전 ‘산월’(4500만원)을 진행할 때보다 빠른 시각이었다.

총 구매 인원 수는 27명이다. 연령대로 보면 30-40대가 18명으로 전체 인원의 67%를 차지했고, 구매금액 비중 또한 30~40대가 62%로 가장 높았다. 20대가 4명으로 전체 구매자 수의 15%, 구매금액 비중의 17%를 차지하면서 이전 공동구매보다 20대의 비중이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이중섭 작품 온라인 공동구매 연령

【서울=뉴시스】 이중섭 작품 온라인 공동구매 연령


 열매컴퍼니는 "‘산월’에 참여한 공동구매자 중 이번 공동 구매에도 참여한 인원 수는 12명으로 전체 구매자 수의 44%를 차지했다. 서울, 경기, 울산, 전주, 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했고, 공동구매가 완료 된 이후 현재까지 15명 이상이 대기를 신청하고 최초 구입자의 환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시점에서 미술품의 투명한 유통관리를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한 공동소유 플랫폼도 등장했다.

【서울=뉴시스】 사진 왼쪽 아트투게더 이상준 대표, (우) 템코 윤재섭 대표

【서울=뉴시스】 사진 왼쪽 아트투게더 이상준 대표, (우) 템코 윤재섭 대표


미술품 온라인 소액 투자 서비스 아트투게더를 운영하는 아트투게더는 비트코인 (RSK) 기반의 서플라이 체인 데이터 플랫폼 템코(TEMCO, 대표 윤재섭)와 MOU를 체결, 미술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서비스를 오픈,  세계적인 거장 피카소 작품을 시작으로 미스터 브레인워시, 고영훈, 하태임 등 5개 작품을 출시했다. 이 작품들도  단 시간만에 모집이 마감되며 회사 측에서는 "과분하도록 놀라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아트투게더 측은 "블록체인 도입이 고려되는 이유는 작품을 구입하고 운송, 보관, 소유권 이전 등의 유통을 거치는 과정 중에 블록체인을 통해 더욱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미술품 거래 투명화를 위해 국내 대형 로펌인 화우를 통해 소유권 양수도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아트상품의 지분 구매시 소유권을 증명하는 권리증을 온라인으로 교부하고 있으며, 또한 과거 구입한 작품의 보증서를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아트투게더가 자체 운영하는 AT Gallery 전경

【서울=뉴시스】 아트투게더가 자체 운영하는 AT Gallery 전경



아트투게더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사인 투게더앱스의 자회사다, 미술품 투자를 더 이상 자산가들만이 아니라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을 활용한다. 서울옥션, K옥션 등 유명 미술 경매사로부터 블루칩 작품을 낙찰 받아 아트투게더 웹사이트에서 작품가를 모집한다. 자체 운영하는 갤러리 뿐만 아니라 제휴된 호텔, 백화점, 공공기관 등 소유자들과 대중들이 관람 할 수 있는 공간에 전시한다. 이후 적절한 매각 시점이 되면 공동소유자들로부터 투표를 받아 경매사에 출품하여 시세차익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구조다. 

아트투게더측은 "고가의 미술품을 소액부터 투자가 가능하게 하여 아트마켓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또 비단 투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구입한 예술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점 등에서 높이 평가받아 벤처 인증도 취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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