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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총재 "일본 출구전략 시기상조...금융완화 계속"

등록 2018.12.06 15: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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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6일 참의원에 출석해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일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2016년 9월21일 도쿄 일본은행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구로다 총재. 2017.07.20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6일 참의원에 출석해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일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2016년 9월21일 도쿄 일본은행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구로다 총재. 2017.07.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유럽 등이 경기회복에 따라 금융정책을 정상화하는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6일 일본의 경제 정황에서 당장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재차 못 박았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출석, 보고를 통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벗어나는 문제를 당장 의논할 때가 아니라면서 2%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해 현행 완화정책을 착실히 견지할 방침을 거듭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5년 동안 디플레가 이어진 사실을 들어 "물가안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금융완화 실시가 불가결했다"며 단기금리 인하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양적 질적 금융완화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이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2%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를 실현하려면 현재의 강력한 금융완화를 끈질기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질의자로 나선 다이몬 미키시(大門實実紀史) 공산당 의원은 구로다 총재에 2% 물가안정 목표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로다 총재는 소비자 물가지수 통계의 상향 편중과 재차 디플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정책 대응력을 확보하고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물가안정 목표 2%'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보유 국채와 상장지수 펀드(ETF) 매각 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일종의 출구전략 문제이다. 출구전략은 적절한 시기에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의논해 시장에도 발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국채 보완공급' 이용에 관해서는 "국채 보완공급이 개별 국채 종목 수급에 핍박이 생길 경우 일시적으로 보완하는 것"이라면서 "국채 보완 공급의 이용을 전제로 한 국채 매입 응찰은 받아들일만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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