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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50대 여성 살해 뒤 테이프로 손 묶은 20대 구속

등록 2018.12.06 17: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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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테이프로 묶어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모텔에서 함께 투숙한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살인 등)로 정모(26)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50분께부터 오전 8시30분 사이 광주 북구 자신이 투숙 중인 모텔 객실에서 A(57·여)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SNS 채팅앱으로 알게 된 A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 "담배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본 A씨가 방이 더럽다고 했다.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범행 직후 모텔 주변 편의점에서 A씨 체크카드로 담배·술·음료를 구입한 뒤 객실로 돌아와 A씨의 얼굴과 양손을 청테이프로 감싸고 이불을 덮어둔 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한 달 전부터 이 모텔에서 투숙해왔으며, 범행 당일 새벽 SNS에서 일면식이 없는 A씨를 처음 알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친동생과 함께 지난 2일 오후 광주를 찾았으며, 3일 오전 10시께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동생과 만나기로 했으나 연락이 두절돼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3일 오후 9시10분께 모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6시50분께 정씨가 투숙 중인 객실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도주 과정에 A씨의 카드로 담배 10갑을 구입하고, A씨 지갑에 든 13만 원을 훔쳐갔다. 살해한 직후 다시 모텔을 찾아 A씨 신체 일부를 테이프로 감싼 이유에 대해선 무서워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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